밀잠자리 사람들은 대부분 무엇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 방향으로 보거나 한번 본 시선 , 느낌을 바뀌기 쉽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 그래서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 나에게도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모기에 대한 선입견 (?) 이 있다 . 유독 모기에 잘 물려 오는 두려움 같은 것이다 .
여러 사람이 함께 야외에 있을 때면 다른 사람들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는데 나는 이미 모기에 물려 여기저기 긁고 있는 경우가 흔한 일이다 . 그래서 모기에 대해서는 과민반응을 보이게 되고 , 나에게 모기는 해충에 해당한다 .
모기약이나 물린 다음에 바르는 약은 필수품처럼 되어 집안 이곳저곳 , 사무실 , 차에 갖춰 두고 있다 . 그러나 나와는 달리 다른 곤충에게는 모기가 중요한 식량의 역할을 한다 . 모기가 줄어들면 우리에게 식량난을 걱정하듯 그러지 않을까 싶다 . 사람도 그렇듯이 모든 종은 암수로 나누어져 있다 .
밀잠자리도 마찬가지이다 . 그런데 어릴 때 추억을 더듬어 보면 암수라 부르지 않고 이를 쌀 잠자리 , 보리 잠자리라고 알고 있었다 . 모양새가 새파란 밝은색을 띄고 있어 쌀 잠자리 ( 수컷 ) 라고 불렸고 , 보리처럼 누런색을 띄고 있는 암컷은 보리 잠자리라고 불렸고 한동안 그렇게 알고 지냈다 .
지금은 없어졌지만 중학교 다닐 때 방학 숙제라는 것이 있었다 . 그때 과제물이 식물채집이나 곤충채집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
나는 곤충 채집으로 방향을 잡고 채집을 시작하여 암수 한 쌍으로 정리하여 표본판을 만들었는데 이때 밀잠자리라는 것과 암수의 색이 차이가 있을을 알게 되었고 , 암수 구분을 하게 되었던 기억이 난다 . 곤충의 세계와는 상관없이 우리는 보는 시각으로 곤충을 갈라치기를 한다 .
익충이냐 해충이냐도 마찬가지 시각에서 나온 것일 것이다 . 인간 중심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고 이를 경제활동에 연계하여 약품을 개발하여 부를 창출하는데 이용한다 . 식물도 마찬가지이다 . 예전에 사진기로 나무의 형상을 한참 찍을 때 일이다 .
우리는 대개 시선이 옆으로 아니면 위에서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나무를 밑에서 위로 향해 찍은 작품을 보고 따라 했는데 나무의 모습이 다르게 보여 놀란 적이 있다 . 모든 시선이 고정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
곤충들의 눈은 사방팔방을 볼 수 있는 구조이거나 확대하여 볼 수 있는 구조이거나 등등 다양한 구조로 발달하여 있는데 이는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구성일 것이다 . 사람에게도 그런 시각의 구조를 가지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 본다 .
자기 관점에서 , 판단에서 , 자기 중심으로 우리는 생활하고 있다 . 그러니 줄을 서야 하고 상대를 공격해야 하고 , 선입견으로 갈라치기를 하고 , 뒷담화를 하게 된다 . 요즘 뉴스나 소식 매체들을 보면 자기주장을 하는 것을 보기 어렵다 .
대부분 상대방을 공격하고 , 흠집을 찾아 말하고 , 다른 사람의 의견에 쉽게 동조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자기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다른 사람의 시각이 나에게 맞지 않으면 자기 이야기를 하면 되는데 , 우리는 그런 사고를 잊은지 오래 되었다 .
내가 자리를 잡기 위해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쓰러뜨리려 하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상대방을 세우면서 나를 세우는 길을 택했으면 한다 . 따뜻한 시선으로 ,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판단하고 이에 뜻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더 열을 내면 어떨까 하는 꿈을 꾸어 본다 .
남을 밀치고 내가 세상으로 나가는 것보다는 같이 나갈 수 있는 길을 찾으면서 봄을 맞이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 / 이근석 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전북의제21 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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