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의약품수거단 활동가 이경애, 백양이 어르신
“우리가 마을 환경·건강 지킴이”
이경애(86), 백양이(78) 어르신은 대복마을에서 사회적협동조합 양지뜰의 ‘우리 동네 폐의약품수거단’으로 활약 중이다. 작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두 어르신은 마을에 살던 양지뜰 전 사업 담당자의 친절한 안내와 추천 덕분에 선뜻 이 일에 참여하게 되었다. 여덟 살이라는 나이 차이가 무색할 만큼 평소에도 친구처럼 살갑게 수다…
Special Issue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우리가 마을 환경·건강 지킴이”
이경애(86), 백양이(78) 어르신은 대복마을에서 사회적협동조합 양지뜰의 ‘우리 동네 폐의약품수거단’으로 활약 중이다. 작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두 어르신은 마을에 살던 양지뜰 전 사업 담당자의 친절한 안내와 추천 덕분에 선뜻 이 일에 참여하게 되었다. 여덟 살이라는 나이 차이가 무색할 만큼 평소에도 친구처럼 살갑게 수다…
Archive
휘돌아 마을 한 바퀴
화포대교 끝에서 우회전하여 만경강로를 달리면 왼쪽으로는 아늑한 성덕리 들녘이, 오른쪽으로는 만경강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몇 개의 정류장과 마을을 지나 왼편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쭉 들어서면 간리와 성덕리가 품을 내어주듯 포근하게 감싸 안은 대복마을이 나온다. >> 이름이 서너 개인 대복마을 회관에 모인 어르신들께 마을 이…
“농사짓고 글 배우며 내가 할 일을 하면서 사는 거지”
이연순(73) 어르신을 따라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면 대복마을의 가을 풍경이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 마을회관을 지나 밭으로 향하는 길, 어르신은 익숙한 듯 걸음을 옮기며 밭마다 자라는 작물을 하나씩 알려준다. 들깨밭에 들어서면 올해 농사가 잘됐다며 자랑도 빼놓지 않는다. 올해는 들깨 농사가 유난히 잘돼 수확한 것은 직거래…
풋풋한 땅콩에 담긴 넉넉한 인심
마을 이름이 적힌 비석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가다 보면 나오는 넓은 밭에서 박순자(89) 어르신을 처음 만났다. 일손을 거들러 온 아들은 옆에서 고랑을 파며 가을배추 심을 준비를 하고 있었고, 순자 어르신은 땅콩밭에 앉아 땅콩의 흙을 사부작사부작 털어내고 있었다.가까이 다가간 객에게 “땅콩이 잘 익었는지 볼 참이었는데,…
마을 어르신들과 어울리는 시골살이 “우리가 마을 막둥이”
해가 부쩍 짧아진 9월 초의 대복마을, 오후 5시가 넘으니 스멀스멀 퍼지는 노을빛을 따라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가을바람을 맞으며 마을을 거닐다 가을 배추를 심기 위해 땅을 고르던 장윤식(71)·이경자(68) 부부를 만났다. 한 달 전 미리 뿌려둔 거름의 가스를 빼고 살충제를 뿌리던 장윤식 씨는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해졌…
울산에서 연고 없던 봉동으로, 넉넉한 정에 이끌려 평생 고향됐죠
대복마을을 오가며 만나는 사람마다 이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니,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지는 건 당연하다. 부쩍 선선해진 9월의 아침에 만난 여선희(61) 이장에 대한 첫인상은 청바지에 청재킷을 입은 ‘멋쟁이’였다. 그다음으로는 활기 넘치는 눈빛과 부드러운 미소가 눈에 들어왔다. 부녀회장 시절부터 어르신들을 자식처럼 챙…
“전국에 입소문 난 달콤함 이 땀방울로 익었죠”
완주군청 뒤편 도로변 한쪽에 샛길이 있다. 샛길 안으로 들어서면 색색깔 바람개비가 반기고, 언덕 하나를 넘으면 3천 평 복숭아나무밭이 펼쳐진다. 별다른 홍보 없이도 입소문만으로 전국 각지에 복숭아를 실어 보내는 산들농장이다. 이곳을 24년째 지켜온 정영만(71)·김도자(66) 부부는 요즘 달콤함이 정점에 이른 복숭아를 출…
포도와 함께 송알송알 56년 “왕포도 지금이 가장 맛있을 때”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무더위. 모두가 시원한 곳을 찾는 시간에도 봉동읍 추동마을에서 포도를 판매하는 이순영(82) 어르신의 하루는 분주하다. 스물여섯 살에 봉동 은하리로 시집와 포도농사를 시작한 지 56년. 여름은 가장 덥지만 포도가 가장 맛있게 익고 손님들의 발길도 가장 잦은 계절이다. 젊은 시절에는 500평 규…
손주들과 함께 할 잔디밭 캠핑을 그리며
옛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는 공사 현장에서 만난 율소리 김성원(66) 이장. 여름 햇볕에 붉어진 얼굴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지만, 조만간 완성될 새 보금자리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집을 새로 짓기로 한 건 일 년에 두어 번 자녀들이 손주들을 데리고 놀러 올 때, 더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였다…
여행 생각에 설레는데 이깟 불 앞 구슬땀쯤이야!
8월 7일 금요일 오전 11시, 완주미디어센터 청소년센터 고래에 중학교 3학년 유민준·박찬영·정서윤·최정민 학생이 모였다. 이날 저녁 열릴 심야 영화상영회에서 팔 메뉴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2011년생 청소년 12명으로 구성된 여행동아리 ‘마구노라쓰’의 회원인 학생들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역 행사에 참여하여 직접…
10월 수확을 기다리며 혼자 힘으로 200평 들깨 농사
6일 오전 10시. 이미 햇볕은 머리 위에서 내리쬐고 있다. 봉동읍 율소리에서 3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오현향(60) 씨는 초록빛으로 자란 들깨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작물의 상태를 살폈다. 남편과 함께 가꾸던 200평 들깨밭은 이제 4년째 그의 손으로만 이어진다. 7월 초 심은 들깨는 지금 한창 자라는 중이다. 예전에는…
박물관 부럽지 않은 삼봉지구 문화 사랑방
삼봉지구 주민들의 오랜 기다림 속에 마침내 베일을 벗은 고운삼봉도서관이 7월 7일 개관식과 함께 정식 운영의 첫발을 내디뎠다.뛰어난 시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의 탄생 소식에 개관 첫날부터 도서관을 향한 주민들의 발길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뜨거운 여름날, 시원한 책의 세계로 풍덩 빠져든 개관일 풍경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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