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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칼럼 · 2019.01.09

이근석의 완주 공동체 이야기

곤충들의 보금자리

지역과 삶, 문화와 일상에 대한 다양한 필자의 생각을 차분하게 읽을 수 있는 칼럼 공간입니다.

등록 2019.01.09 16:43 조회 5,18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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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들의 보금자리 ‘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 ’ ‘ 즐거운 나의 집 ’ 노래 첫 구절입니다 . 흔히 사람에게는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이야기하듯이 집만큼 편하고 안락한 곳은 없을 것입니다 .

곤충에게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 단순히 집이 아니고 내년을 기약하기 위한 삶의 치열한 장소입니다 . 후손을 위한 귀중한 곳이기 합니다 . 이것은 우리네와 다를 바 없지요 . 우리도 자손들의 안식처로 안전하고 편하기 위해 돈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

[업로드] 이근석 이미지
[업로드] 이근석 이미지

다만 도를 지나치게 하거나 다른 목적 (?) 이 작용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진 것입니다 .

사람들의 생활에서 또 다른 것이 있다면 곤충들은 정말 필요해서 짓고 다음해에는 흔적도 없을 정도로 자연으로 순환되지만 , 인간의 구조물은 순환되기보다는 산업폐기물로 혹은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전락한다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

또 곤충은 필요한 만큼의 크기로 짓지 사람처럼 남에서 위세를 보이려고 하거나 과시용으로 필요 이상의 크기로 짓지 않는다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 곤충들이 성충으로 겨울을 나는 경우가 드물지만 그렇지 않은 종들은 대개 나뭇가지나 돌 틈 등 다양한 곳에 꼭 필요한 만큼 짓습니다 .

곤충들도 업자 (?) 가 지은 집에 살까 ? 옛날 우리 조상들은 흙으로 , 아님 나무로 지어 몇 년 살다 사정에 의해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해서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는 자연으로 순환되도록 만들었습니다 . 이 시간에도 전국 어디를 가나 시도 때도 없이 건설을 하고 있습니다 .

그렇지만 집이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 년 자가주택 보급률은 61.1% 입니다 . 나머지는 전세 , 월세 , 쪽방 , 비닐하우스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 귀농하는 분들이 가장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거주할 공간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

그럼에도 농촌에는 빈집이 여기저기 많이 있습니다 . 다만 자손들이 언젠가 막연하지만 들어와서 살겠다고 놓아 둔 상태입니다 . 만약 이들이 들어와 살지 않는다면 마을의 존폐에 문제가 생길 것은 눈에 보듯 뻔한 일입니다 . 당장 내가 살지 않으면 임대라도 주면 좋겠지만 모두 내 마음 같지 않은 것이지요 .

당장 필요한 사람에게 어떻게든 사용할 수 있게 하고 , 차후에 내가 필요할 경우에 들어와서 살든지 신축을 하면 좋겠습니다 . 모든 사람이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완주가 새로운 길을 열었으면 합니다 . /이근석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전북의제21 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완주공동체지원센터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현장 사진

곤충들의 보금자리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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