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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칼럼 · 2016.10.31

우리 곁의 약초

박주가리

지역과 삶, 문화와 일상에 대한 다양한 필자의 생각을 차분하게 읽을 수 있는 칼럼 공간입니다.

등록 2016.10.31 14:12 조회 5,25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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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우리나라는 문화유적 답사가 선풍을 일으킨 적이 있다 . ‘ 아는 것만큼 보인다 ’ 라는 화두로 시작된 답사여행은 어디를 가나 책을 들고 읽어가면서 잊혀지거나 미처 알지 못했던 곳까지 사람들의 발길을 끌었다 .

지금도 문화유적에 대한 여행이 식지 않았고 더 나아가 동남아시아까지 그 열풍이 이어지는 현상까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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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백년의 역사를 너머 천년의 역사의 모습을 탐구하지만 정작 그 시대의 사람들의 생활양식이나 삶이 어떤 모습이었는지에 대한 관심은 그리 알려져 있지도 않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다만 선조들의 구조물이나 과학적 사고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우리가 기억을 더듬어 옛 어른들의 약초를 탐구하고 그 시대의 사용처를 알아보는 것도 문화유적의 한 유형이라고 생각한다 . 구전으로 내려오는 내용은 이제 정리를 해서 후손들에게 넘겨 주어야 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 . 어르신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말이다 .

이번호에 소개할 박주가리는 사람들에게 그리 알려져 있지 않은 약초 중의 약초이다 . 하수오와 생김새가 비슷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고 , 성분도 비슷하지만 우리는 하수오에 대한 관심만 가지고 있다 . 너무 흔하게 우리 주변에 있어서 그런가 보다 .

지금도 숲 길이나 또랑길에서 예전만큼 흔하게 만나지는 못하지만 관심만 가지고 들여다 보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식물이다 . 귀한 약성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무차별 채취를 하지 않을까 할 정도의 좋은 약성을 가진 식물이다 .

‘ 나 어릴적에도 웃 어르신들은 야를 귀하게 생각해서 다루곤 했는데 꼴을 베더래도 야를 만나면 피해서 베고는 했는데 쓰임이 많은 약초중 하나잉께로 그렇게 하고는 했지 ’ 이렇게 대접을 받았던 박주가리는 모유수유를 했던 어머니들에게는 꼭 필요한 약성을 가지고 있어 모유가 잘 나오지 않을 때 달여 먹곤 했다 한다 .

박주가리 줄기를 끊으면 하얀 액이 나오는데 이를 상처치료 , 출혈 제지는 물론 새살을 돋게 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 사마귀에 상처를 내고 이 액을 바르면 사마귀가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 ‘ 배고프던 시절에는 야 열매 어릴적에 따서 먹기도 하고 혔는데 먹을만 혔어 .

그것은 박주가리성질이 맛이 달고 독이 없기 때문인데 훌륭한 간식거리이자 좋은 성분이 있어 아이들에게도 참 좋은 것이여 ’ 박주가리 열매의 모습 마치 여주의 축소판처럼 보이고 , 하수오 열매와도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 잎도 비슷한 모습이어서 잘 살펴 보아야 한다 .

그래서인지 하수오와 그 약성이 비슷하다고 한다 . 그 중의 하나가 발기장애 치료제로도 쓰였다고 한다 .

박주가리 씨는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잘 말려두었다가 두고두고 쓰고 , 뿌리와 잎 , 줄기 등은 잘 말려서 가루를 내서 쓰거나 환을 지어서 약으로 쓰면 되고 , 술을 담가서 두고 음용할 수 있다 .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귀한 약초 중 하나이다.

/글_ 이근석 도움말_최재흥 어르신(백석마을) ※ 이근석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전북의제21 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완주공동체지원센터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현장 사진

박주가리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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