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공동체이야기] 곤충의 힘 얼마 전 충청도 어느 지역인지 배나무 과수원에서 수정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아 꽃마다 일일이 붓을 가지고 인공수정을 하는 장면이 뉴스에 나온 적이 있습니다 . 원인이 벌들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활동을 시작하지 못한 상태에서 배나무는 열매를 맺기 위해 꽃이 핀 것입니다 .
그것으로 곤충의 하던 일을 대체할 수 있겠습니까 ? 다른 지역을 걱정할 때가 아닙니다 . 우리 지역에서도 감이 똑같은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감나무 꽃이 제대로 피지 못했거나 설사 꽃이 폈더라도 벌들의 활동 저하로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해 올해 가을 수확기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 기후변화로 인한 농가들의 피해는 가면 갈수록 심각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
그렇잖아도 농사짓기 힘든 판에 환경변화로 인한 피해가 해가 지날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 이뿐만 아니라 양봉을 하시는 분들의 고충은 배가 되고 있습니다 . 벌들이 활동을 해서 꿀을 생산해야 하는데 , 꽃들이 제대로 피지 못하니 활동할 대상이 없는 것입니다 .
한참 아카시아 꽃이 피어 아카시아 꿀을 생산해야 할 시기에 꽃이 반도 피지 못하는 기후가 되면서 양봉하는 분들의 고충이 시작되었습니다 . 작년엔 고추농사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그 전 해에는 콩 농사가 그런 일을 겪었습니다 .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피해를 고스란히 농사를 짓는 분들이 보고 있습니다 .
자연의 힘을 거슬러 일을 할 수 없습니다 . 과학의 힘으로도 한계가 있습니다 . 인간의 힘으로 거슬러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 아마도 그것은 개인의 능력이나 공동체의 힘으로 판단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 .
받아들이고 다른 활로를 찾고 개척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고 봅니다 . 그것을 버티고 있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구성원 전체가 아니라고 판단하면 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 개인의 고집 ? 아집 ? 으로 헤쳐 나갈 수 없다고 봅니다 .
호미로 막을 일을 석가래로 막게 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 그러기 위해서는 괜한 욕심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 그것은 단순히 우리 공동체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완주 전체의 오점을 남게 만드는 일이 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
시설의 문제 ,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의 한계 등 어려움을 지역이 함께 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 지역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고 돌파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입니다 . /이근석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전북의제21 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완주공동체지원센터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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