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텔레파시 아주 오래 전 인간은 텔레파시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 실제로 호주 원주민의 삶을 담은 책 ‘ 무탄트 메시지 ’ 나 러시아 타이거 숲속 야생에 사는 여인 ‘ 아나스타시아 ’ 를 보면 이들은 자연을 벗 삼아 살면서 다른 이들의 마음을 읽거나 생각의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한다 .
이런 초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왔다는게 놀라운 사실이지만 나는 의심할 여지없이 그러한 능력과 상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듯이 우리가 알 수 없는 것들로 무한히 우주를 채우고 있다 .
공기나 바람 뿐만 아니라 생각이나 에너지의 파동이 지금 이 순간에도 흐르고 있으며 나와 연결된 많은 것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자연과 가까운 삶이나 자연을 닮은 사람들을 곁에 두다보면 내 생각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시간과 상대의 생각과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 같다 .
그렇다고 말과 행동이 언제나 아름다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누군가의 감정과 상태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소통을 위한 관계의 첫 걸음이 아닐까 . 그러기 위해서라도 나 자신에게 조금 더 솔직한 내가 되고 싶다 . 자연에는 에너지의 막힘이 없어 도시처럼 나를 가로막는 것들이 없어서 좋다 .
자동차 경적과 빌딩 사이 전자파 가득히 분주한 도시는 나의 마음뿐만 아니라 몸의 리듬까지 방해받기가 쉽다 . 생활 속 움직임이 많은 나는 따로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기보다는 자연에 있을 때가 그 자체로 가장 편안하고 나다운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 같다 .
그러다 보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이완되고 부드러워짐을 느낀다 . 바로 자연이 주는 힘이다 . 우리집 반려견 둥글이는 믹스종으로 진도의 야생성과 리트리버의 친화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
둥글이가 자연속에 파묻혀 뛰어노는 걸 바라볼 때면 신기하게도 나는 보거나 듣거나 맡지 못하는 감각들이 엄청나게 발달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 둥글이는 길이 없는 숲을 탐험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아마도 매일같이 빽빽한 나무숲 사이에서 삶을 즐기다보니 오감이 열리게 되었을거라 추측을 해본다 .
자연과의 연결성을 의미하는 야생성을 지닌 둥글이를 통해 오래전 유목민들이 휴대폰이나 통신기기가 아닌 감각을 통해 지구에서의 삶을 영위했을 그 때를 상상해본다 . 앞으로는 더우나 추우나 자연으로 더 가까이 가야겠다 . 매일을 살아있는 것들과 마주하고 싶은 요즘이다 .
/ 2018년 완주로 귀촌한 신미연 은 작은 텃밭을 일구며 제로웨이스트, 자급자족의 삶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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