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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칼럼 · 2018.01.08

이승철의 완주이야기 43

완주 근원이 우주(紆州)

지역과 삶, 문화와 일상에 대한 다양한 필자의 생각을 차분하게 읽을 수 있는 칼럼 공간입니다.

등록 2018.01.08 17:04 조회 5,40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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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근원이 우주(紆州) 태어남은 기쁨이요 , 죽음은 슬픔이듯이 성장은 좋고 침체는 나쁘다 . 지명도 마찬가지다 . 전북혁신도시에 ‘ 혁신동 ( 革新洞 )’ 이 생겨 반가운 일이나 , 우주현 ( 紆州縣 ) 은 600 여 년 전 호남에서 사라졌다 .

우주가 도대체 뭐 길래 호들갑이냐 이 소리 수십 번 들을수록 글 쓰는 보람이다 . 헬리콥터가 아니더라도 높은 산에 오르거나 고속고로를 달라다보면 고개가 좀 끄덕여 질게다 . 우주가 어디냐 ? 완주산업단지를 포함한 봉동 - 삼례 - 왕궁을 묶은 지역으로 보면 무난하다 .

옛 우주 땅
옛 우주 땅

옛날 얘기는 빼고 고려 말까지 남쪽에서 북으로 ‘ 전주부 ↔ 우주현 ↔ 금마군 ’ 이 나란했기에 우주현 넓은 지역을 중심으로 통합됐더라면 오늘날 광주광역시 이상의 큰 도시가 됐을 것이나 우주가 금마로 혹은 전주로 들락날락하다 사라졌다 .

우주는 신라 때 붙여진 이름으로 고려를 거쳤으나 조선이 개국 전주부 11 현시대를 열며 빼버렸다 . 이는 행정적 문제이나 ‘ 우주창 ( 紆州倉 )’ 이 있었으니 경제 논리로는 금마 ∙ 전주가 우주 속으로 들어왔어야 했다 . 당시 조선의 안보속성상 외적이 두려워 산을 끼고 살았다 .

전주를 공고히 해달라며 네 구석에 세운 절이 동고사 ( 東固寺 )· 서고사 ( 西固寺 )· 남고사 ( 南固寺 )· 북고사 ( 北固寺 ) 가 아닌가 . 그러나 전주를 지켜내지 못했고 자신들의 절조차도 견고케 하지 못해 경상도 절에 비하면 암자 ( 庵子 ) 수준이다 . 워낙 아쉬워서 하는 말이다 .

차라리 고산 봉림사 ( 鳳林寺 ), 봉동 학림사 ( 鶴林寺 ), 용진 봉서사 ( 鳳棲寺 ), 전주 정혜사 ( 定慧寺 ) 에서 공고 ( 鞏固 ) 키를 빌었어야 했다 . 도시는 뻗어나갈 넓은 배후지역이 있어야한다 . 역사엔 가정이 없지만 너무나 안타까워 또다시 지적을 한다 .

완주지형은 이서 - 삼례 - 봉동을 빼고 모두가 산간지역이어서 한 맺힌 도시 꿈을 꾸고 있다 . 야비 수준의 으뜸은 일본 .

1935 년 완주군 ( 完州郡 ) 을 세울 때에 ‘ 우주군 ( 紆州郡 )’ 으로 했어야 순리요 정상이나 누가 그런 소리 할까봐 은근 슬쩍 생각하는 체 듣기 좋은 소리 ‘ 완전한 골 ’ “ 완주 ( 完州 )” 라 했으나 80 여 년간을 보았지만 어디 완전한 게 있나 ?

군청 ( 용진 ), 경찰서 ( 봉동 ), 교육청 ( 전주 ), 보건소 ( 삼례 ), 문화원 ( 고산 ), 자울중 ( 화산 ), 게임고 ( 운주 ), 술박물관 ( 구이 ), 공무원연수원 ( 이서 ), 한지체험관 ( 소양 ) 이 흩어져있다 . 세상에 이런 자치단체가 어디 있나 . 괴이하고 묘할 뿐이다 .

혹 타도의 관광버스가 완주에 들리겠다면 동상면 수목원 대둔산 외에 오랄 데가 없지 않나 . 군민의 응집력이 절실할 때다 . 2018 년 6 월 13 일 지방선거에 당선되고자하는 사람들은 꼭 참고하기 바란다 .

이제까지 집 한 채를 세어 ‘ 우주 ( 紆州 )’ 두 자를 앞에 루 ( 樓 ), 정 ( 亭 ), 각 ( 閣 ), 당 ( 堂 ), 실 ( 室 ), 전 ( 殿 ) 자 하나를 붙이지 못하는 군이 바로 우리 완주이다 . 왜 이렇게도 담력이 없다느냐 ?

군민들 관광 철에 돌아다니며 본 게 있다면 말이라도 속 시원하게 해 보아라 . 이제 봉동 사람들의 말이 먹혀들 때가 왔다 . /이승철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칼럼니스트

현장 사진

완주 근원이 우주(紆州)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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