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품앗이칼럼 · 2021.04.12

이승철의 완주이야기 101

동상면 신월리

지역과 삶, 문화와 일상에 대한 다양한 필자의 생각을 차분하게 읽을 수 있는 칼럼 공간입니다.

등록 2021.04.12 16:55 조회 4,796 댓글 0
목록으로 돌아가기

논 적은 동상 면 신월리 ( 新月里 ) 무엇 먹고 사나 동상면 산이 좋아 등산객 자주 찾아들고 이들이 쓴 글이 『 산악정보 』 에 많다 . 다만 하루나 몇 차례 와 본 분들의 글이기에 지명유래나 고유명사 설명 중 다른 것이 더러 있다 .

△ 구수마을은 ‘ 움푹 파여 구수 같아 구수마을 ’ 이라 표기해 놓았고 △ 신월리는 ‘ 초승달 닮아 신월리 ’ 라 소개했다 . 2020 년 8 월 1 일 ‘ 구수 골 ’ 을 가봤다 .

그늘과 물이 좋아 하루 (?) 피서는 괜찮겠는데 , 관에서 멀고 골이 깊어 그런지 마구 파헤쳐져 흙탕물의 원인이 되었다 . ‘ 보물산춘추원 ( 寶物山春秋苑 )’ 은 동물상 등 조형물이 있고 , 시조비도 세웠으나 완성하지 못한 게 아쉽다 . 허가나 자금 문제로 보인다 .

하여간 자연 훼손의 피해는 동상면 전체에게 온다 . 신천강씨전주파 대순문중비 ( 信川康氏全州派大淳門中碑 ) 와 납골묘 외 글자 한 자 없는 오석비 ( 烏石碑 : 검은색 ) 는 옛날 말대로라면 소위 ‘ 백비 ( 白碑 : 글자 없다는 뜻 )’ 랄 수 있다 .

밤목 원주민이 몇 집이냐고 물으니 청년은 한참 생각을 하다 ‘3 ∼ 4 호 ’ 라 하며 , 나머지는 음식점 등 근래 세운 건물이란다 . 용연은 그래도 너른 편이고 , ‘ 마당목 ’ ‘ 구수계 ( 리 )’ ‘ 밤목리 ’ 는 하늘만 보이는 산중이다 . 처음 여기 찾아든 사람들의 사연이 궁금하다 .

‘ 천주교 신자들 ?’ ‘ 동학농민혁명 피난민들 ?’ ‘ 관의 권력을 피해 숨어들어 ?’ … 물을 사람이 없다 . 천만다행인 건 마을버스가 들어와 ‘ 쥐구멍에 볕든 격 ’ 이다 . 원신월은 동상저수지 ( 착공 1959. 1. 1. ∼ 준공 1965. 1.

1.) 공사로 마을이 물에 잠기자 올려붙여 새 터 잡은 동네이다 . 지명 신월리 ( 新月里 ) 의 변천사로 볼 때는 → 새로 넘어왔다는 뜻의 ‘ 신월리 ( 新越里 / 새로 넘어 온 마을 )’ 인 셈이다 . 신월교회 역사야 오래이나 신도가 적어 낮에도 문이 잠겨있다 .

기독교계의 ‘ 신천지 ( 新天地 )’ 는 돈이 많아 시끄럽고 , 시골 교회는 돈이 없어 ‘ 어려운 미자립교회 ’ 에 든다 . 비극의 표지석 ‘ 순교자기념비 ’ 가 있으며 , ‘ 한국기독교순교 사적지 ’ 로 지정해 달라고 ‘ 제 105 차 총회 ’ 에 청원할 계획이란다 .

왜 죽고 죽였는지는 다른 기록에 있고 , 산골 인심으로 봐 부끄러운 일이다 . “ 명지목은 1951 년 가을까지 ‘ 전북도당 ( 공산당 : 산 사람 ) 북부지도부 ’ 거점으로 해방구입니다 . 북부 지도부의 호위 임무를 내가 있던 번개병단이 맡았구요 .” 이 말은 당시 장윤규 빨치산의 증언이다 .

물에 잠긴 마을에 ‘ 대실 ’ 이 있었고 , 이는 ‘ 큰 골짝이 ’ 란 우리말이다 . ➀ 밤실 ➁ 달실 ➂ 진밭실 ➃ 쇠노실 ➄ 숲실 ➅ 담보실 ➆ 밀파실 ➇ 수실 ➈ 각구실 ➉ 대실이 ‘ 고산 10 실 [ 谷 : 실 ]’ 이며 대실이 여기에 든다 . 좋은 골짜기를 특정인들이 차자하고 있다 .

2019 년 경기도는 ‘ 계곡 불법시설물을 철거 ’ 했다 . 완주도 이런 행정 사례를 받아들여 골짝 정화에 나서서 다행이다 . ‘ 신월리 ’ 에서 ‘ 신혼부부 ’ 새 살림 ’ 을 차리게 하는 묘안이 연구돼야 한다 . 소통부터 시작을 하자 . /이승철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칼럼니스트

댓글 0

댓글은 로그인 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