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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칼럼 · 2020.07.13

이근석의 완주공동체이야기

사마귀

지역과 삶, 문화와 일상에 대한 다양한 필자의 생각을 차분하게 읽을 수 있는 칼럼 공간입니다.

등록 2020.07.13 10:47 조회 4,82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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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더위가 시작되면서 우리 주변의 풍경은 양파와 마늘 수확에 이어 모내기가 마무리 되어 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 이제 어느 정도의 논이 정리되어 안정을 찾게되면 잠시 농한기로 접어 들게 됩니다 .

모가 자라 벼의 모습으로 가는 이 즈음에 풀 숲을 자세히 보면 여기저기 겨울을 보내고 알을 깨고 나온 사마귀의 유충들이 떼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여기에는 가을에 논에서 날라 다니는 메뚜기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

이근석
이근석

사람들은 곤충을 대할 때 흑백의 논리로 이분법적인 생각으로 이로운 종류와 해로운 곤충으로 구분지어 해로운 축에 드는 곤충은 약을 쳐서라도 박멸을 하게 됩니다 . 그것은 농사를 짓는 과정에 도움을 주느냐 아니면 농작물을 공격해서 수확에 영향을 주느냐 하는데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

그래서인지 해충이면 쉽게 생명을 죽이는 일을 서슴지 않고 아무 거리낌 없습니다 . 해충은 아니지만 단순히 혐오스럽다거나 사람에게 특별히 해롭게 하는 곤충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멀리하게 만드는 곤충이 바로 ‘ 사마귀 ’ 아닐까 싶습니다 .

이런 모습은 우리의 공동체 안에서 나오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 공동체에 특별히 해하는 언행이 없었지만 그냥 멀리하게 만드는 일은 없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 물론 그 깊은 속에는 그 사람의 과거의 행보나 일을 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것들이 반영되었겠지요 .

무엇인가 사람의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 없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 그 사람이 가진 것들을 단순히 이분법적인 사고로 소외를 시키는 일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는지 보아야 합니다 . 물론 그 사람으로 인해 외부에서 보는 우려의 목소리도 감안해야겠지요 .

자신을 내세워 이익을 취해 온 행보 , 나서지 않아도 될 자리에 선뜻 나서 다른 모모양의 결정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모습 , 어떤 자리에나 모습을 보이며 같이 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의견을 내지 못하게 만드는 분위기 연출 , 멀리 보구 향해 나아가야 방향에 힘을 모아야 할 시간에 자신의 한 일을 자랑질을 하여 힘을 빼는 의견 등등 특별히 공동체를 해치는 언행은 없지만 멀리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봅니다 .

사마귀도 그런가 ? 공동체라는 것은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앞을 향해 가는 곳입니다 . 나로 인해 공동체에 해로운 경우가 생기지는 않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행복한 공동체로 일에 함께 하는 마음과 자세가 필요합니다 . / 글쓴이 이근석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

전북의제 21 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소셜굿즈센터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

현장 사진

사마귀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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