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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칼럼 · 2017.07.03

완주공동체이야기

매미와 농번기의 농촌

지역과 삶, 문화와 일상에 대한 다양한 필자의 생각을 차분하게 읽을 수 있는 칼럼 공간입니다.

등록 2017.07.03 14:09 조회 5,25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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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와 농번기의 농촌 5 월부터 농촌은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손으로 여기 바쁘게 돌아간다 . 벼농사를 위해 논두렁을 예초하는 일 , 물을 대고 로터리를 하고 써레질하고 모를 심고 등등을 하면 6 월 말 경이 된다 .

작년부터 유난히 덥고 가뭄이 심하게 되면서 여기저기 물을 대느라 보이지 않는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 수문을 열면 위 논에서 닫고 , 다시 열면 또 닫고를 반복하고 있다 . 이것도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니 심한 싸움으로 번지지 않는 것이다 . 한쪽의 주장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기에 그렇다 .

공동체 main
공동체 main

이 즈음이면 매미가 울기 시작한다 . 한여름의 매미 울음소리도 있지만 찌르찌르하는 초여름 매미가 먼저 선을 보여야 한다 . 그런데 몇 년 전부터 극성을 부리는 외래종 매미 유충만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 설마 너무 가뭄이 심해 땅이 너무 굳어져 있어 헤집고 나오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

매미의 소리를 즐겁게 들으면서 일을 하는 곳은 농촌일 것이고 , 소음이라고 인상을 쓰는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은 듣기 싫은 소음에 불과할 것이다 . 매미의 울음소리는 암컷을 부르는 소리라고 한다 .

그러나 도시의 소음이 자기의 소리보다 크고 쉬지 않고 내뿜으니 암컷을 부르기 위해서 7 년이란 세월을 기다렸는데 묻혀 버려서는 안되는 일이다 . 더 크게 내서 도시의 소음을 이겨내는 방법밖에는 달리 다른 도리가 없는 형편이 된 것이다 .

공동체 사업을 하다보면 쉬지 않고 자기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다 . 또한 자신의 주장만을 하면 되는데 다른 사람이 내놓은 의견에 대한 평가도 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장황하게 해서 정작 의견을 낸 사람을 무색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

자신의 의견이 소음으로 되지 않고 공동체 사업에 활력소로 만드는 일로 만들어야 한다 . ‘ 비폭력대화 ’ 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상대방의 의견을 자신하고 상반되더라도 끝까지 듣고 동감해 주는 일이라고 한다 . 그만큼 상대방의 의견을 잘 듣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

회의를 하다 보면 사소한 일에서 싸움이 시작된다 . 상대방의 의견에 토를 달고 사사건건 시비조로 상대방을 비아냥거리는 일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길지 않게 이야기하고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 설사 어쭙잖은 의견일지라도 경청해 주고 들어줌으로써 그 누구도 공동체의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들어 나가야 한다 . 무시하거나 비웃거나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

그래야 오랫동안 이웃의 사촌으로 살아온 보람도 생기고 앞으로의 삶도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이다 . 상담을 잘 하는 사람은 물론 능력이나 여러 가지 기법을 잘 익혀서 능숙하게 대처해서 그럴 수 있다 .

그러나 실상은 상담자의 말을 중간에 자르거나 자신의 전문적 식견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일단은 상대방이 하고 싶은 말을 하게 하고 끝까지 경청하는 사람일 것이다 . 공동체라는 것은 함께 하는 것이다 . 이끄는 사람이 독주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품고 가야 하는 것이다 .

자신이 결정을 하고 진행해도 되지만 공동체 구성원의 의견을 들어보고 해도 늦지 않는다 . 섣불리 자신의 의견하고 같이 것이라고 단정하지 말아야 한다 . 함께 하는 일에는 희망이 있고 소중한 것이다 .

현장 사진

매미와 농번기의 농촌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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