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완주로 귀촌한 청년들이 있다 . 그 중 이번에 만난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이유로 이곳에 왔다 . 낯설고 불편한 이곳에 터전을 잡으려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터 . 이들은 꽉 막히는 퇴근길도 없고 치열한 경쟁도 없는 여유를 찾으러 온 것이다 .
이제 귀촌한지 두 달을 막 넘기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대구에서 온 조아란씨 이야기 완주한 나날들 나 조아란이 완주로 온지 이제 겨우 두 달 , 그 사이 많은 것이 변했다 . 일인분의 삶을 잘 살아낼 수 있을까 고민 많았던 시간이 얼마 전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
완주로 오기 전까지만 해도 고향인 대구를 떠날 줄은 몰랐다 . 독립을 한다 해도 그곳이 완주라고는 더더욱 생각해보지 못했다 . 그랬던 내가 완주로 귀촌을 결정하고 주변에 소식을 알렸더니 강원도 원주 , 심지어 중국 만주를 왜 가냐는 친구도 있었다 . 그만큼 완주는 낯선 곳이었다 .
집 앞 마트를 가는 것도 낯설던 내가 어느덧 삼례와 고산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닌다 . 그러다보니 나이와 상관없이 많은 이들과 친구가 되었고 지금은 어느 때보다 즐거운 완주라이프를 보내고 있다 . 가끔 고향 친구들이 완주에서 불편한 것은 없는지 대구는 그립지 않는지 물어본다 .
물론 긴 배차 간격의 버스와 문화생활을 할 곳이 도시에 비해 부족한 점은 있다 .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적당한 불편함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 사실 가장 불편한건 나 자신이 불행할 때가 아닐까싶다 . 두 달 전 나는 대구에서의 시간이 행복하지 않았다 .
내 삶의 방향과 속도를 탐색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 그랬던 내가 완주에 오고 나서는 온전히 내가 나일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나와 친구가 되어준 이곳 사람들의 응원 덕분이다 . 이 기회를 빌려 마음의 거리가 먼 대구에서 온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준 완주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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