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와 신라를 잇는 교통 요충지 탄현 대둔산을 중심으로 도로가 개통되고 개발이 진행되면서 옛길의 모습은 점차 잊혀간다 . 삼국부터 고려 , 조선시대까지 선조들이 걸었던 이 길의 이름은 숯고개다 . 운주면 고당리에 위치한 숯고개는 한자로 탄현 ( 炭 숯탄 峴 고개현 ) 이라 쓰인다 .
탄현이라는 한자에서 지명 유래를 추측해보자면 주민들이 나무를 베어 숯을 만들어 내다 팔았기 때문에 지은 이름이 아닐까 싶다 . 이번에 만경강사랑지킴이 활동가들과 탄현봉수대를 다녀왔다 . 깊은 산속 1500 년 전 역사 속에서 선조들의 정성과 숨결을 만났다 .
안내판에는 ‘ 백제시대 전략상 중요한 위치로 높이 5m 이고 성충이 ( 백제의 충신 ) 탄현이 무너지면 백제가 폐망한다고 할 정도로 군사적으로 요충지였음 ’ 이라 기록되어있다 . 탄현은 한 사람의 군졸이 적군 100 명을 막을 수 있는 곳이었다고 한다 .
봉수대에 올라와 보니 주변의 산세가 사방으로 한눈에 들어오고 저 멀리 보이는 대둔산마저 가깝게 느껴졌다 .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탄현봉수대는 가야시대에 신흥계곡의 제철지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
현재 완주에만 봉수 10 개 , 산성이 9 개 , 제철지가 35 개 등 가야유적만 53 개소가 있을 정도니 가야유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 희망일자리 사업으로 잘 정비가 되어 비록 경사는 가파르지만 수월하게 오를 수 있었다 .
탄현은 과거에 백제와 신라를 잇는 장소이고 한양으로 통하는 관문이었다 . 또 후백제가 경상도로 진출하기 위한 중요한 교통로이기도 했다 .
“ 오늘날 옛길을 정비해서 신흥계곡 제철지 , 싱그랭이 마을 , 화암사 , 용계산성 , 탄현봉수대 그리고 ‘ 선녀와나무꾼 ’ 이야기가 있는 둘레길을 만들면 좋겠다 ” 는 어느 활동가의 말을 듣고 나 역시 완주가 역사를 통해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는 길이 조성되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
/ 장효진 마을기자 ( 구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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