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봉에서도 사과농사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 천호성지 근처 마을 사과밭에서 만난 구릿빛 얼굴의 유희찬씨는 다소 흥분된 모습이었다 . “ 지금 로컬푸드에 사과를 내고 서둘러 왔는데 좀 늦었네요 .
지난해 처음 출하를 했는데 인건비도 못건졌다 ” 면서 “ 올해는 출하량도 늘어나 기운도 나고 재미있네요 .” 희찬씨의 말대로 완주에서 사과농사는 불가능에의 도전이었다 . 그의 사과농사는 환영받지 못했다 . 아니 조롱거리에 가까울 정도로 힘겨운 시간이었다 .
그렇다면 어떻게 희찬씨는 모두가 말리는 사과농사를 시작하게 되었을까 궁금했다 . “ 본래 감 농사를 했어요 . 그런데 태풍 볼라밴에 모두 날아갔죠 .
무슨 작물을 해야 하나 많은 고민 끝에 사과를 해보기로 했지만 만만치 않았어요 .” 이처럼 희찬씨는 특별한 계획이나 확신도 없이 사과농사를 뾰족이 할 것이 없어서 시작했다 . 그는 “ 사과의 사자도 몰랐어요 . 사과를 배우기 위해 장수 , 예산 등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였다 .
가는 곳마다 결론은 완주는 지리적으로 사과농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 고 말했다 . 하지만 희찬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 “ 제가 마라톤을 좋아합니다 . 풀코스만도 100 회 이상 뛰었을 정도예요 . 그래서 포기할 줄 모르거든요 .” 희찬씨는 수소문 끝에 예산에서 사과묘목을 구할 수 있었다 .
살이 단단한 홍로과 신품종과 후지 등 1,400 여평에 사과나무를 심었다 . 5 년 전이다 . "나무는 하늘로 향하는 속성이 있어요 . 사과나무도 마찬가지인데 하늘로 향하는 나무에 달린 사과는 상품으로 판매할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있는거죠 .
진짜 지난해까지는 그런 것도 모를 정도로 무지했는데 전국을 다니면서 배우고 또 배웠죠 . 추를 매달아 나무가 옆으로 퍼지도록 한 것이죠 .“ 그의 사과농장은 해발 200미터가 채 되지 않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사과농사에 적합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 저는 그걸 극복하고 싶었어요 .
장수 같은 고랭지보다 색깔이 나지도 않고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완주에서도 사과농사를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죠. ” 올해 예상수확량은 5톤이다. 작년에는 2톤이었다. 당도는 15브릭스에서 최고 16브릭스까지 나온다.
대개의 사과가 14브릭스 정도 나온다고 한다. 직거래와 완주로컬푸드 직매장에서만 희찬씨의 사과를 만날 수 있다. 요즘 시세로 10kg에 작은 것은 4만원, 큰 것은 6~7만원이다. 완주에는 유희찬씨를 비롯해 10여 농가가 사과재배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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