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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소식 · 2020.06.12

마을소식

핸드메이드 내 인생

완주 곳곳에서 벌어지는 행사, 소식, 현장 기록을 차분하게 모아 보여드립니다.

등록 2020.06.12 13:58 조회 2,55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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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모든 물건이 핸드메이드 학동마을 맥가이버 김건웅씨 황토집부터 빈터까지 재탄생 소양면 위봉사를 지나 오른편으로 들어서면 시냇물이 흐르는 아담한 학동마을이 있다 . 이곳에는 두 손으로 모든 것을 만들며 재미나게 사는 김건웅 (73) 씨가 산다 .

그는 모든 물건을 직접 손으로 만들어내는 만능 맥가이버다 . 폐가 직전의 집을 적은 가격에 구입해 벽에 황토를 바르고 다듬고 구들을 놓아서 흔히 시골 고향에서나 볼법한 멋진 황토집을 완성했다 . 심지어 난방비도 들지 않는다 . 나무가 필요하면 자전거를 타고 산에 올라가 버려진 나무를 모아오면 된다 .

KakaoTalk 20200605 11252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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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양한 종류의 닭도 키운다 . 칠면조 , 청계 , 오골계 , 토종닭 등 . 닭들이 낳은 계란은 산에서 캔 약초를 다린 약초물과 알음알음 판매하며 틈틈이 용돈벌이를 한다 . 그의 집 싱크대에도 특별한 비밀이 있다 . 버려진 폐자재로 직접 만든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싱크대이기 때문이다 .

어쩜 이렇게 솜씨가 좋은지 모르겠다 . 뿐만 아니라 신발장과 공구함 , 댓돌도 모두 그가 만든 것이다 . 건웅씨의 집은 오로지 그의 손을 거친 것들 뿐이다 . 버려진 땅도 그의 손을 거치면 농작물이 쑥쑥 크는 땅으로 변한다 .

마을에서 쓰지 않는 버려진 곳을 텃밭으로 가꾸더니 지금은 그곳에서 상추 , 고구마 , 감자 등 농작물이 자란다 . 건웅씨의 집엔 약초도 가득하다 . 그래서 닭도 약초 끓이는 물을 주고 있다 . 그는 “ 자소라는 식물은 깻잎과의 잎채소인데 잎을 따서 삶으면 분홍빛이 난다 .

자소 삶은 물을 마시면 독소가 제거되고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게 하는 몸에 좋은 약초다 . 또한 간장에 부으면 간장위에 하얗게 뜨는 곰팡이가 제거되는 효능도 있다 ” 고 말했다 . 그에게 한 달 생활비를 물으니 놀라운 대답이 돌아왔다 . 50 만원이란다 . 그 돈이면 생활이 가능하다고 .

그렇다고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다 . 교회나 마을 봉사도 다닌다 . 교회 화장실은 그가 재능기부로 직접 짓은 것이기도 하다 . 쉽게 물건을 사고 버리는 사회다 . 이런 사회에서 버려진 것을 재활용하고 , 이를 재탄생시키는 사람을 보니 어쩐지 닮고 싶어졌다 .

쓸모를 재탄생시키는 것이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모습과 겹쳐 보이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 / 허진숙 마을기자 ( 용진읍 원주아파트 )

현장 사진

핸드메이드 내 인생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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