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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24.10.22

우리는 치매안심마을에 산다오

삼례 신풍마을 최병용 이장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4.10.22 13:53 조회 2,56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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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헴, 우리마을이 공을 좀 차지! 삼례 신풍마을 최병용 이장 하리교에서 삼례나들목까지 쭉 뻗어있는 도로 한편에 ‘ 만경마트 ’ 가 있다 . 신풍마을 토박이 최병용 (64) 이장이 10 년 정도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돌아와 원래 살던 집 바로 옆에서 2002 년부터 장사를 시작했다 .

#최병용, 송연실 이장 부부
#최병용, 송연실 이장 부부

길다면 길고 , 짧다면 짧은 20 여 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이 스쳐 지나간 만경 마트는 여전히 신풍마을 초입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 ■ 마을 이름의 유래와 현황이 궁금하다 신풍마을은 하리에서도 가장 나중에 이루어진 마을이라 ‘ 신풍 ’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

주변 마을보다 규모는 작아도 만경강과 평야로 둘러싸인 곳이라 고요하고 소담한 정취가 있다 . 큰 대로가 나면서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마을이 갈라졌고 , 현재 50 가구 정도 살고 있다 .

■ 만경마트는 마을에서 어떤 장소였나 마을 사람들이 언제든 모여서 쉬거나 놀다 갈 수 있는 ‘ 열린 공간 ’ 이었다 . 예전에는 사람들이 많이 와서 술도 마시고 놀다 가라고 가게 안쪽 공간에 따로 자리를 만들어 놨다 .

근처에 딸기 농사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쉬는 시간마다 우리 마트로 와서 그네들끼리 어울렸다 . 언젠가부터는 일손이 많이 없어지기도 하고 , 자기들 나름대로 하우스 안에 휴식 공간을 마련하면서 점점 마트를 찾는 사람이 줄었다 .

그래서 이제 우리 마트도 자정까지 장사하지 않고 일찍 닫는 대신 아침 5 시 반에 일찍 연다 . 새벽에 이 길을 지나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이들 들렀다 간다 .

■ 신풍마을의 자랑거리는 무엇인지 꼭 명절이 아니더라도 머릿수가 좀 모였다 싶으면 다 같이 막걸리를 마시거나 윷놀이하는 등 어울려 노는 풍토가 좋았다 . 마트 뒤편으로 더 들어가면 공터가 하나 있었는데 , 거기서 마을 사람들이 모여 공차기도 하고 음식을 해서 나눠 먹었다 .

그런 옛 추억을 기억하시는 분이 많이 돌아가시고 인구가 줄은 요즘에는 자주 모이기 쉽지 않다 . 그래도 삼례읍민의 날 , 하리 주민의 날 행사 때 마을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 지난번 삼례읍민의 날 행사 때 페널티킥 경기에서 여자팀과 남자팀이 나란히 우승했다 .

#만경마트
#만경마트

우리 마을 사람들이 공차기를 제일 잘한다 . ■ 8 년째 맡아온 이장직의 마지막 해를 앞둔 소감은 마을 사람들의 추천을 받아 이장직을 맡게 된 후 의욕을 가지고 여러 일을 진행했다 . 작년까지 체육회장도 겸했는데 마을 관련 행사가 있을 때마다 딸들을 데려가 참석하게 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

힘들 때도 있었지만 , 마을 사람 대부분이 믿고 따라줘서 그동안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 . 고향 마을을 위해 일하며 보람을 느꼈는데 한 가지 일을 오래 하다 보니 싫증 날 때가 된 것 같다 ( 웃음 ). 이장직을 내려놓고 나서는 농사와 마트 일 ,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에 집중하고 싶다 .

[box] 마을 어르신들 추천 동화책 빨강부채, 파랑부채 - 유귀례 : 코가 길어졌다 다시 짧아졌다 하는 모습을 그린 삽화가 무척 우스꽝스럽고 재미있다. - 김대운 : 욕심을 품고 나쁜 꾀를 부리는 나무꾼이 마땅한 벌을 받는 결말이 속시원하다.

석수장이 아들 - 유순옥 : 석수장이 아들과 친구가 주고 받는 말놀이도 재미있지만, 결국 석수장이 아들이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게 된 장면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오시오, 자시오, 가시오 - 박정숙 : 어렸을 때 부모님께 들었던 이야기를 어렴풋이 기억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추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다. - 박정애 : 익숙한 전래동화라 쉽게 읽을 수도 있고 말놀이, 수수께끼, 스무고개 등과 함께하면 더 재미있다.

현장 사진

삼례 신풍마을 최병용 이장 사진 1 삼례 신풍마을 최병용 이장 사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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