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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25.06.18

완주에서 다시, 삶을 짓다

고산에서의 매일이 행복한 김동건 씨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5.06.18 14:10 조회 1,52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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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좋고 사람 좋은 고산에서 보내는 매일이 행복" 체류형 농업창업센터 9기 105호 김동건 씨 완주군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 뒤편에서 비닐하우스 문을 만들고 있던 김동건 (56) 씨를 만났다 .

서울에서 25 년간 보험회사 직원으로 일했던 그는 최근 5 년간 몸이 아파 거의 걸을 수도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 건강이 악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농촌으로의 이주를 꿈꾸게 되었고 , 올해 완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 “ 사실 귀촌하고 싶은 마음은 꽤 오래됐어요 .

작업 중 잠시 쉬고 있는 동건 씨 (1)
작업 중 잠시 쉬고 있는 동건 씨 (1)

IMF 때부터 내려오고 싶었거든요 ( 웃음 ).” 동건 씨는 아프고 나서 본격적으로 농촌행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 인터넷으로 여러 지역의 1 년살이 프로그램을 찾아보던 중 완주를 선택한 이유가 특별했다 .

“ 완전히 농사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귀농과 귀촌 사이의 균형을 이루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원했어요 .

그러려면 서울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찾아오기 편해야 했는데 , 교통편이나 시간을 고려했을 때 완주가 가장 적당했죠 .” 동건 씨는 게스트하우스 공유주방에서 동기들과 함께 아침을 먹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

특히 ‘ 바리스타 ’ 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솜씨가 뛰어난 권봉엽 씨가 내려주는 연한 드립커피의 맛이 일품이다 . 동건 씨는 “ 아무래도 혼자 지내는 사람들은 끼니마다 밥해 먹기 어렵기도 하고 , 식재료를 함께 나눠 먹으면 신선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 좋다 ” 고 말했다 .

사실 그가 완주로 가겠다고 했던 당시 아내는 ‘ 과연 이 사람이 거기서 얼마나 버틸까 ?’ 라는 반응을 보였다 . 그러나 최근 게스트하우스에 방문해서 동건 씨의 방에 찾아오는 손님들과 즐거워하는 그를 보고는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

늘 사람들로 복작복작한 방에 들여놓기 위해 당근마켓에서 대형 양문형 냉장고를 구해준 것도 아내다 . 특히 기억에 남는 교육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 월요일마다 진행되는 김용연 선생님의 친환경 공생농법 교육 ” 이라고 답했다 .

대규모 농사보다는 자신과 가족 ,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화학비료나 농약 없이 ,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정성껏 기른 먹거리를 나눠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낀 것이다 . 완주 생활 4 개월 차 , 동건 씨는 “ 매일매일이 좋다 ” 고 말한다 .

“2 년 정도는 이곳 생활을 즐기고 구체적으로 뭘 할 수 있을지 탐색하는 기간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여유로워요 . 많은 사람을 알게 됐고 , 특히 먼저 귀촌한 분들과 인연을 맺어 네트워킹이 생기니까 그저 좋습니다 .” 그가 1 순위로 정착을 희망하는 지역은 물맛에 반했다는 고산이다 .

현장 사진

고산에서의 매일이 행복한 김동건 씨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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