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에서 노는 법] 우리 아이들 시골에서 맘껏 놀아요 숟가락 놀이창고 야외활동시간 국내아동 하루평균 34분, 고산지역 초등학생 하루평균 1-2시간 미만 81%. 귀촌을 하면 내 아이는 너른 들판에서 뛰어 놀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곳이 없었다.
그러한 갈증이 계속 이어지던 중, 숟가락공동체에서 주관한 ‘놀이창고’는 특별하고도 소중한 경험이었다. 우리 모녀는 방학기간동안 부족한 학습을 채울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뭐하고 놀까?’ 고민했다. 초등학생 대상에 ‘불, 물, 흙, 공기’를 주제로 열린 프로그램이었다.
아이들은 폭염 속에서 불을 피우고, 나무를 타고, 시원한 물놀이를 하면서 신나게 놀았다. 하지만 규칙이 있다. 모든 활동은 스스로, 원하는 대로, 함께 하는 것이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단연 ‘아지트 만들기’였다.
자기 아지트를 디자인하고, 직접 못질, 톱질, 사포질하며 허술하지만 나름대로 아지트를 만들어냈다. 주말에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아지트 보수작업을 한다며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 모였다. 그날도 해가 지도록 또 놀았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아이들도 부모들도 더 놀고 싶어졌다.
그렇게 우리의 ‘놀이창고’가 시작되었다. 몇몇 부모들은 바로 고산면에 있는 초등학교 부모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다. 참고로 고산면에는 고산초, 삼우초 2개의 초등학교가 있다. 놀이의 상황이 어떤지, 놀 공간이 진짜 필요한 건지에 대해서 물었다. 총 120여 가구 중 57가구가 응답하였다.
놀이공간이 생기게 된다면89%(49가족)이 이용하고 싶다고 했다. 59%(32가족)은 자원봉사를 지원하겠다고 응답했다. 놀이창고를 시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9월 개학과 동시에 시범운영을 했다.
지난 13일 고산초·삼우초 교감선생님과 간담회, 18일 마을간담회를 거쳐 10월 1일 25명의 아이들과 함께 개장을 앞두고 있다. 하루에 2명의 학부모들이 ‘놀이지기’를 담당한다. 물론 자원봉사다. 놀이지기는 ‘아이들이 무엇이든 도전하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켜보는 일’을 한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아직도 신기하기만 하다. 먼저, 지역 아이들의 ‘자유로운 놀이’에 대한 갈증이 컸다. 숟가락을 비롯해 풀뿌리 교육지원센터 등 지역공동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있었기 때문이다. 9월 한 달 놀아본 아이들과 응원했던 부모들은 믿는다 .
단언컨대 부모와 아이들 모두가 함께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라는 것을 . 하늘은 너무나 푸르고 아이들은 재잘대고 , 우리는 함께 있어 따뜻하다 . < 놀이창고 > 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만들어가며 성장하는 공동체가 될거다 . 우리끼리 말한다 .
이 일은 잘 될 수 밖에 없다고 ^^ 윤혜민 / 숟가락 놀이창고 회원 ( 삼우초 학부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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