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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23.08.29

완주 예술인 한 달 살기

주민과 예술이 연결되는 '한 달'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3.08.29 14:42 조회 3,02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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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로 공간을 품다 ’ 2023 예술인 완주 한 달 살기 마을 유휴공간 6 곳에서 주민과 예술이 연결되는 ‘ 한 달 ’ ‘ 예술인 완주 한 달 살기 프로젝트 ( 이하 완주 한 달 살기 )’ 는 마을 내 비어있는 공간을 예술가의 작업실이자 연구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고 마을에는 새로운 활기를 , 예술인에게는 창작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와 소통 창구를 열어주는 프로그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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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한 달 살기는 완주문화재단 주관으로 2017 년도에 시작되어 꾸준히 예술가와 마을을 연결시켜왔다 . 이로써 긴 시간 발길이 닿지 않은 빈 집의 대문이 다시 열렸고 , 공간은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 텅 빈 마당에는 음악이 흐르고 낡은 부엌은 그림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재탄생했다 .

마을과 예술이 만나고 , 주민과 예술가가 어우러지며 더는 낡은 공간이 아닌 예술을 향유하는 문화 사랑방이 되었다 . 올해도 어김없이 여섯 팀의 예술인 단체가 완주군 마을 곳곳을 찾았다 . 이들이 앞으로 한 달간 머무르며 써 내려 갈 새로운 이야기가 궁금했다 .

△ 예술인들의 문화 귀향 , 그 첫 걸음 지난 8 월 1 일 , 2023 년 완주 한 달 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올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총 여섯 팀의 예술인 단체가 완주를 찾았다 . 이날 완주문화재단 커뮤니티실에서는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여 각 단체를 소개하고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

예술인 단체는 물론 , 권역별로 마을 공간을 관리하는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2017 년부터 2023 년까지의 프로젝트 진행 과정이 담긴 홍보 영상을 시청하고 이어 참석자를 간략히 소개하고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

올해 프로젝트에 참여한 쬐까벨시럽게살기연구회 박은필 씨는 “ 예술은 낯설고 새로운 것만을 추구하는 것으로 비추어져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 우리는 이런 오해에서 벗어나 주민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활동을 펼쳐보고자 한다 ” 며 계획을 밝혔다 .

이어 화산면에 위치한 ‘ 문화아지트 빨래터 ’ 공간 운영자인 최미경 대표는 “2019 년 한 달 살기를 기점으로 우리 공간과 마을이 참 유명해졌다 . 마당에서 음악회를 열었고 다양한 전시 , 문화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었다 ” 며 “ 마을 주민들 사이도 부쩍 가까워졌음을 느껴 좋다 .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되길 바란다 ” 고 말했다 .

한편 행사는 1 부와 2 부로 나뉘었는데 1 부에서는 각 참여자들의 팀 소개와 활동을 밝혔고 2 부에서는 한 달 살기에 참여한 뒤 귀촌을 결심한 김민경 작곡가와 대화 자리가 마련되었으며 이어 안내사항 전달 ,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는 것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

완주문화재단 정철우 상임이사는 환영 인사를 통해 “ 짧은 시간이지만 완주를 경험해보고 주민들의 일상을 함께해보시길 바란다 . 이번 활동이 창작에도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고 전했다 .

이어 송은정 사무국장은 “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도 각 마을 공간이 지속적인 문화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각 공간 운영자분들은 한 달 동안 여러분의 완주 길잡이 , 때로는 친구가 되어줄 것 ” 이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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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 예술과 만나다 적적했던 마을에 예술이 스며드는 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느끼는 건 바로 당사자인 예술인과 마을 주민들이다 . 생경한 동네로 찾아와 예술 작업을 펼치는 예술인들 , 그리고 낯선 이방인일지라도 마음을 열고 자연스럽게 예술을 받아들이는 마을 주민들이다 .

초록이 가득한 여름날에 만나게 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 ■ 화산면 문화아지트 빨래터 X UMSA( 움사 ) 사람보다 소가 많다는 화산면 , 그 중에서도 가장 작은 마을에 속하는 수락마을 .

지난해 ‘ 완주탐사프로젝트 ’ 에 참여하며 미리 완주를 경험했던 UMSA( 움사 ) 는 빨래터를 거점으로 주민과 함께 공연을 기획하고 , 창작 공연을 선보이는 등 화산면 곳곳의 공간에 담긴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간다 .

■ 용진읍 복합문화지구 누에 X 첫정 복합문화지구 누에에서는 예술가를 위한 창작 공간이자 휴식 공간인 ‘ 게스트하우스 숨 ’ 을 운영 중이다 . 예술 팀 첫정은 그림과 음악 , 영상 등을 매개로 용진읍 내 마을을 여행자의 마음으로 탐험하며 주민들의 이야기와 노랫소리를 수집한다 .

■ 삼례읍 비비정마을 X 이생저생 만경강이 내려다보이는 비비정마을은 이곳에 비비정 농가레스토랑 , 여러 문화 행사가 펼쳐지는 삼례문화예술촌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

‘ 이생저생 ’ 은 ‘ 삶과 죽음 ’ 을 이야기하는 팀으로 이들은 주민들이 지닌 각자의 삶의 의미와 인생관 등을 수집하여 마을에 머무르는 50 일의 기록을 잡지로 펴 낼 계획이다 . ■ 동상면 북스테이 동상 X 스튜디오 오디 동상 저수지와 동상 계곡이 있는 단지마을 .

그 안에 자리한 ‘ 북스테이 동상 ’ 은 책을 빌려 읽거나 하룻밤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 팀 ‘ 스튜디오 오디 ’ 는 한 달간 단지마을 주민의 목소리와 얼굴이 담긴 프로필 영상을 제작하고 그들의 자화상을 그릴 예정이다 .

■ 소양면 스튜디오 686 X 쬐가벨시럽게살기연구회 오성 한옥마을 , 송광사 , 위봉폭포 등 볼거리가 풍부한 소양면의 대흥마을 . 현재는 그 흐름이 끊겼으나 과거 한지를 제작하는 마을로 유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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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방 ‘ 스튜디오 686’ 에서 ‘ 쬐까벨시럽게살기연구회 ’ 는 ‘ 조금 별스럽게 살기 ’ 라는 뜻답게 별나지만 즐거운 작업을 기대한다 . ■ 소양면 문화창작공간 달빛품 X 창작집단 지구 옆 동네 꽃과 나무가 많은 소양 율곡마을에 자리한 문화창작공간 달빛품 .

‘ 창작집단 지구 옆 동네 ’ 는 이곳에서 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듣고 그 이야기를 토대로 작성한 시나리오로 연극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

[ 박스 ] 예술인 완주 한 달 살기는 재단법인 완주문화재단은 2017 년부터 5 년간 「 예술인 완주 한달살기 」 를 통해 낙후된 완주군의 유휴공간과 작업실이 필요한 예술가를 매칭해 마을에는 새로운 활기를 , 문화예술계는 지역의 현황과 고민을 반영한 ‘ 지역형 레지던시 모델 ’ 을 제시해왔다 .

이를 토대로 지난 2020 년에는 전라북도 ‘ 생생마을만들기콘테스트 ’ 에서 빈집 · 유휴공간 활용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제 7 회 ‘ 행복농촌만들기콘테스트 ’ 에서 빈집 · 유휴공간 활용분야 농어촌공사장상 수상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

올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공예술사업 자율실행형 (2 년 지원 ) 에 선정되어 기존의 레지던시뿐 아니라 참여 예술단체의 공공예술프로젝트 또한 지원하게 된다 .

완주군의 13 개 읍 · 면 중 인구소멸위험지역을 포함한 6 개의 마을거점에 예술가 여섯 단체가 입주하였으며 , 이들에게는 소정의 활동 사례비와 더불어 지역에 기반하는 공공예술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최대 250 만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

현장 사진

주민과 예술이 연결되는 '한 달' 사진 1 주민과 예술이 연결되는 '한 달' 사진 2 주민과 예술이 연결되는 '한 달' 사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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