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리해 드릴게요, 소풍 마친 그대 잘 가요 망자를 위한 원계곡 마을 주민들의 가슴 따뜻한 배웅 세입자 사망 후 세간살이 1년 남짓 방치 주민들이 먼저 제안하고 행정이 손 보태 지난 9 일 구이면 모악산자락 원계곡마을의 허름한 주택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
단체 작업복을 입을 30 여명 남짓한 사람들은 집 안에서 집기며 세간살이를 끄집어내 대문 앞에 기다리고 있는 트럭에 싣거나 마당 주변에 너부러져 있는 각종 폐기물을 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 현재 아무도 살지 않는 주택은 지난 1 월 세입자였던 임선이 (90)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비어있었다 .
안타깝게도 할머니는 유가족이 시신 인수를 거부해 무연고 사망자로 장례를 치르게 된 것 . 이후 1 년 가까이 비어있던 집은 어르신의 유류품과 각종 폐기물들이 치워지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었다 . 원계곡마을 이상섭 이장과 주민들은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
이 같은 사정을 행정에 알렸고 구이면행정복센터는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 결국 이날 주민과 행정이 함께 힘을 합쳐 돌아가신 마을 어르신의 유품을 정리하고 집안 정리에 나서게 된 것이다 .
원계곡마을 이상섭 이장은 “ 마을 주민들이 홀로 생활하시다가 돌아가신 어르신의 떠난 자리를 깨끗하게 정리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주민들이 힘을 모았다 . 게다가 할머니가 홀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집을 빌려준 건물주에게 집안 정리를 해주는 도움이라도 줄 수 있어서 뿌듯하다 ” 고 말했다 .
이날 봉사활동은 원계곡마을 주민들을 비롯해 구이면 주민자치위원회 ( 위원장 박인철 ), 지역사회보장협의체 ( 공동위원장 전호순 , 최은아 ), 의용소방대 ( 대장 이진영 ), 원계곡마을청년회 ( 이장 이상섭 ) 등 4 개 단체 30 여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
1 시간 이상 이뤄진 빈집 환경정비 작업은 많은 봉사자들 덕분에 방은 장판을 걷어내 말끔하게 정리되었고 여기저기 방치돼 있던 세간살이와 폐기물들은 깨끗하게 치울 수 있었다 . 이날 수거 정리한 폐기물만 해도 1 톤 트럭 10 여대 분량이 넘은 양이었다 .
구이면주민자치위원회 박인철 위원장은 “ 연말 지역 주민과 행정이 함께 나서 온기를 나눌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 .
구이주민자치위원회는 평소에도 집수리 ,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 면서 “ 작은 일이라도 힘을 합치면 구이면이 더욱 행복해지는 것 같다 ” 고 말했다 .
최은아 구이면장은 “ 이번 활동으로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한 문제해결 및 민관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 며 “ 매서운 추위에도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각 단체 및 마을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 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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