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에게 든든한 아침을 드리리다 새벽마다 반값 앙침 준비하는 양지뜰협동조합 김밥, 샐러드, 샌드위치 등 새벽 다섯시부터 준비 200명분 반값 제공, 바로 동날 정도로 인기 지난 5 일 새벽 5 시 .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완주경제센터 뒤편 옛 가치식당 주방은 환하게 밝았다 .
조심조심 문을 열고 들어서니 칸칸이 나뉜 주방에서 예닐곱 명의 사람들이 분홍색 앞치마와 두건 , 마스크를 쓰고 음식 조리에 한창이었다 . 길쭉하게 잘라놓은 단무지와 갓 부쳐낸 듯 김이 모락모락 나는 노란색 달걀지단이 수북했다 .
재빠른 손놀림으로 김 위에 흰쌀밥을 올리고 갖가지 채소며 달걀을 얹자 어느새 김밥 한 줄이 뚝딱 완성됐다 . 그렇게 완성된 김밥들이 한편에 차곡차곡 쌓여 갔다 .
다른 쪽에서는 싱싱한 양상추에 소스를 두른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만들어 포장하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이들은 모두 ‘ 완주산단 근로자 반값 아침식사 ( 이하 반값 아침식사 )’ 시범사업을 맡은 양지뜰협동조합 ( 대표 김정은 · 이하 양지뜰 ) 사람들이다 .
완주군이 추진하는 반값 아침식사 지원사업은 아침밥을 거르고 출근하는 산단 근로자를 위해 김밥 , 샌드위치 , 샐러드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사업이다 . 지난 11 월 20 일 시작해 12 월 31 일까지 완주산단 근로자복지관 1 층 어울림 카페에서 운영한다 .
주말을 제외하고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아침 6 시 30 분부터 8 시 30 분까지 김밥 1,000 원 , 샌드위치 2,000 원 , 샐러드 2,000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 준비하는 하루 물량은 김밥 100 줄 , 샌드위치 50 개 , 샐러드 50 개다 .
이날 아침 6 시 40 분쯤 어울림 카페에 1 차분의 물량이 도착했을 때 벌써 10 여 명의 근로자들이 줄을 서서 김밥 등을 기다리고 있었다 . 김밥 등은 정돈을 하기도 전에 근로자들의 취향대로 팔려나갔다 .
김밥을 만들어 실어 온 박은혜 씨는 “ 아침 일찍 집에서 나오느라 식사를 못 챙기고 출근한 분들이 간단하게 드시기 위해 이렇게 오는 것 같다 ” 며 “1 차로 50 명분을 챙겨오는 데 금세 동이 난다 ” 고 말했다 . 실제로 이날 1 차분은 7 시가 되기도 전에 모두 팔려나갔다 .
반값 아침식사는 그야말로 인기 폭발이다 . 그만큼 아침을 거르고 일터로 나서는 근로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 근로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 김밥을 사러 온 한 근로자는 “ 요즘 아침이 정말 즐겁다 . 김밥이며 샌드위치를 먹으니 든든하고 힘이 난다 ” 고 말했다 .
또 다른 근로자는 “ 전에는 새벽같이 나와서 아침을 거르기 일쑤였다 . 집이 용진이라 아침 식사를 못 먹거나 회사에 와서 컵라면을 먹곤 했는데 아침 , 점심 직원들 것도 함께 샀다 . 가격도 저렴하고 해서 너무 좋다 ” 고 말했다 .
새벽같이 김밥을 만들고 운반해 판매까지 하고 있는 박은혜 씨 “ 새벽같이 일어나 좀 피곤해도 하루 200 명의 아침 끼니를 해결해 준다는 걸 생각하면 일이 즐겁다 ” 며 “ 음식이 다 떨어진 뒤 오시는 분들에게 음식을 팔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 고 말했다 .
양지뜰 김정은 대표는 “ 원래 계획은 오전 9 시까지 판매하는 것인데 빠르면 7 시 30 분 , 보통 8 시가 되기 전에 준비한 음식이 동이 난다 ” 며 “ 아침 일찍 서둘러야 하고 또 아침 판매가 마무리되면 또 내일 음식 준비를 해야 해서 고단한 일이지만 근로자들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주고 있는 직원들이 고맙다 ” 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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