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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16.07.04

스무살 삼례도서관

'책 많이 읽는 가족 상' 받은 배희진씨네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16.07.04 11:02 조회 4,00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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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0권이 집안에..."TV 대신 책 봐요" '책 많이 읽는 가족 상' 받은 배희진씨네 “ 우리 집은 도서관이에요 !” 삼례도서관 개관 20 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행사에서 ‘ 책 읽는 가족 ’ 으로 선정된 고춘성 , 배희진 씨 가족 .

삼례에 사는 이들의 집은 이곳이 집인지 도서관인지 헷갈릴 정도다 . 현관부터 거실 , 방 안까지 천장까지 솟은 책장에 책들이 빼곡하다 . 대략 5,000 권 . 역사부터 과학 , 경제 , 종교 관련 책까지 , 이쯤 되면 작은 도서관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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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집을 도서관이라고 소개하는 고은하늘 (11) 양과 고은바다 (9) 군은 어릴 때부터 책을 장난감 삼아 컸다 . 책으로 집을 쌓으며 놀았고 , 책장을 사다리처럼 타고 올라가기도 한다 . 이들 가족의 책 욕심은 엄마 민희씨에게서 비롯됐다 .

희진씨는 “ 아이들을 읽히겠다는 생각보다도 제가 읽기 위해 도서관을 다니고 책을 사기 시작한 것 같다 ” 며 “ 제 기억에 어릴 적 저희 엄마가 창작 동화책을 읽어줬던 기억이 난다 .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기억을 남겨주고 싶은 생각이 컸다 ” 고 말했다 .

이들의 집에 가득 찬 책들은 거의 중고서점이나 지인을 통해 받은 책이다 . 희진씨는 “ 아이들이 어떤 책을 좋아할지 몰라 도서관을 이용하다가 책을 하나둘 사기 시작했다 . 지금도 도서관은 일주일에 한차례 정도 아이들과 함께 간다 ” 고 말했다 . 희진씨와 아이들의 도서관 사랑은 유별날 정도다 .

타지역에 가도 그 지역의 도서관을 찾곤 한다 . 희진씨는 “ 우리 도서관에는 없는 책이 있을 수도 있고 , 도서관마다 특징들이 있다 보니 찾게 된다 .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저희에게는 쉬는 시간이 된다 ” 고 말했다 . 이들 집에는 텔레비전 소리는 거의 나지 않는다 .

안테나 연결도 안되어 있다 . 남편 춘성씨는 “ 사람들이 저희 집을 보면 양쪽에 책들이 있다 보니 답답하지 않냐고 묻곤 한다 . 또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다고 하면 무슨 그런 집이 있냐는 말도 할 때가 있지만 저희 가족은 전혀 답답하지 않다 ” 고 웃었다 .

고은하늘-고은바다 남매는 책을 읽을 때마다 독서노트를 쓴다.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아이들 글쓰기 실력도 자연스럽게 키워졌다 . 은하늘양은 지난해만해도 글과 관련된 상을 3 개나 받았다 . 은하늘양은 “1 교시 수업 전에 독서시간이 있는데 읽다보면 수업이 시작되는 것도 모를 때가 있다 ” 고 말했다 .

지금보다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책방을 만들고 싶다는 가족 . 작은 바람이다 . 부부는 “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아파트가 아닌 자연 속에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 . 이사간 집에는 책방을 따로 만들고 싶다 ” 며 “ 우리는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길 바라지 않는다 .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행복하게 컸으면 좋겠다 ” 고 웃었다 .

현장 사진

'책 많이 읽는 가족 상' 받은 배희진씨네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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