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윽- 고산으로, '고며들고' 싶어요 지난해 귀촌한 김경미 씨 부부 관덕마을 안쪽 ,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하얀 집은 지난해 귀촌한 김경미 (53) 씨 부부가 올해 3 월부터 짓기 시작한 집이다 . 본채는 완공되었으며 , 현재 바닥에 나무 데크를 깔고 화단을 정비하는 등 마무리 단계에 있다 .
전주에서 30 년 동안 수학 학원 강사로 일했던 경미 씨는 남편의 건강을 위해 시댁이 있는 고산으로 오게 되었다 . 예전에 그저 시댁이 있는 동네일 뿐이었는데 , 직접 살아보니 귀농귀촌한 사람들에게는 정말 살기 좋은 곳이었다 .
먼저 귀농귀촌한 사람들 ,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덕분에 새로운 사람을 반기는 분위기가 경미 씨 부부의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 한편 , 경미 씨는 귀촌을 준비하며 고산에서의 안정적인 수입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다 .
그러다 목 좋은 곳에 지난해 9 월 프랜차이즈 치킨 가게를 차렸고 지금도 바쁘게 운영하고 있다 . 처음에는 안 해본 일이라 힘들었지만 , 점점 닭 튀기는 일이 손에 익자 재미있어졌다 . 경미 씨는 “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맛있다고 인지도가 높아졌다 .
다들 맛있다고 하니 이 일이 더 재미있고 , 내 적성인 듯하다 ” 고 웃었다 . 고산으로 귀촌하며 제 2 의 삶을 살게 된 사람은 경미 씨뿐만이 아니라 , 그의 늦둥이 막내아들도 마찬가지다 .
경미 씨의 막내아들은 이번에 삼우초 5 학년에 다니게 되었는데 , 경미 씨의 말에 따르면 전주 학교에 다녔던 때보다 얼굴이 많이 밝아졌다고 한다 . “ 학교 끝나면 학원만 돌아다니던 때와 달리 다양하고 재미있는 활동 중심 수업에 흠뻑 빠진 것 같아요 .
지난 6 월 초에는 단오 한마당 행사에도 참여했는데 , 어떻게 배운 건지 모내기도 잘하더라고요 .
내년 단오 한마당 행사 때 선보일 길굿 놀이를 위해 지금 풍물놀이를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 처음 귀촌 얘기를 꺼냈을 때 싫어하던 아들이 “ 엄마가 나를 해방시켜 줬다 ” 며 고맙다고 말한 순간은 경미 씨에게 언제까지나 큰 감동으로 남을 것이다 .
귀농인의 집을 퇴소하고 난 이후에도 경미 씨는 교육생 모두의 동의를 받아 남은 교육을 이수하는 중이다 .
귀농귀촌에 대한 상식과 교육이 필요했던 경미 씨는 “ 모든 프로그램이 무척 유익하고 재미있다 ” 며 “ 다만 집수리 교육을 하는 금 , 토요일에 가게가 너무 바빠서 도저히 참석할 수 없는 점이 아쉽다 ” 고 말했다 .
또한 , “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목공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모여서 목공예를 더 배우고 싶다 ” 고 덧붙였다 . 경미 씨의 바람은 지금처럼 고산 생활에 적응하여 녹아드는 것이다 .
이를 위해 귀농귀촌을 준비하거나 이미 한 사람들 ,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섞여서 교류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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