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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17.05.01

배꽃 피는 정농마을

파란 잔디 집 귀촌부부 조덕우-정명희 씨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17.05.01 11:22 조회 4,01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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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손주 육아" 목격담의 주인공 파란 잔디 집 귀촌부부 조덕우-정명희 씨 정농마을에는 파란 잔디가 깔린 예쁜 집 한 채가 있다 . 만약 이집을 찾고 싶거든 파란 잔디와 그 위에서 혼자 잘 ~ 놀고 있는 조그마한 아이를 찾으면 된다 .

이 아이가 누군가 하면 , 지난해 6 월에 태어난 송주원군 되겠다 . 이집의 구성원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 조덕우 (63)= 주원이 외할아버지 . 손주 장난감 개발 · 제작이 특기 및 취미 . ■ 정명희 (60)= 주원이 외할머니 . 도예가 .

SAM 2608
SAM 2608

낯선 사람도 몇 년 알고지낸 사람처럼 반기는 뛰어난 친화력의 소유자 . ■ 송주원 (10 개월 )= 사람을 좋아함 . 호기심 왕성 . 웃음이 많음 . 돌도 안 지난 아이지만 햇볕에 그을려 손이 새까맣게 탐 . 실은 이집을 찾기 전 접한 누군가의 목격담 . “ 마당잔디 텐트에서 애기가 놀더라고요 .

이제 한 살이나 됐나 . 외할아버지가 애기를 옷에다 넣고 돌아다니고 . 참 재미있어요 .” “ 보통 어른들은 애기 싸매고 벌벌거리면서 키우잖아요 . 근데 그 집은 아주 과감하게 키우더라고요 .” 마당에 설치한 텐트 안에서 놀고 있는 주원이 그렇다 . 이 목격담의 주인공은 조덕우 - 정명희 부부다 .

부부는 지난 2014 년도 전주에서 이서 정농마을로 귀촌했다 . 집 주변이 좋은 환경으로 둘러쌓여 있다보니 이들은 손주도 자연에서 자유롭게 키운다 . 잔디밭에 펼쳐놓은 텐트가 손주의 놀이터가 되고 마당의 물이 담긴 물통은 목욕탕이 되곤 한다 . “ 딸이 직장을 다니다보니 우리가 돌봐주고 있어요 .

딸은 저녁에 퇴근하면 주원이를 보고 출근을 위해서 다시 돌아가죠 . 우리 딸 복 받았죠 .( 웃음 )” 처음에는 육아 방식이 달라 딸도 걱정을 했지만 지금은 걱정하지 않는다 . 부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손주 사진을 찍어 딸에게 보내준다 . 그것이 그들이 딸과 함께 일상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

주원이는 마당에서 사계절을 보내며 쑥쑥 자라고 있다. “ 손주를 혼자 키우면 힘들텐데 우리는 둘이 보니 힘들진 않아요 . 손주가 방에 있으면 짜증을 내다보니까 저희 활동 반경이 점점 넓어지고 있어요 . 밖으로 나가면 하늘도 보고 땅도 보고 신호등도 보고 . 아이가 호기심이 굉장히 많아요 .

더 많은 걸 보여주고 싶죠 .” 부부는 슬하에 1 남 1 녀를 뒀다 . 자녀를 키울 때도 그들의 육아방식은 드러난다 . “ 주말이면 밖으로 텐트 하나 들고 자주 나갔어요 . 그때는 우리가 아파트 살 때라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도 없었으니까 전주 외곽으로 나갔죠 .

요새는 캠핑이나 뭐다 유행이지만 그때만 해도 그런 것이 없었죠 . 지금 우리 아들딸이 그때를 떠올리면 참 좋았다고 말해요 .” 주원이가 외할아버지가 직접 만든 놀이기구를 타고 놀고 있다. 조덕우씨의 취미이자 특기는 손주 장난감 만들기 .

요새 주원이가 타고 다니는 놀이기구도 바스켓을 이용해 그가 직접 만든 것이다 . “ 사주는 게 아까워서 만들었어요 . 우리 아이들 어릴 때는 장난감이 있었나요 . 먹고살기 바빴고 여유도 없었고 집도 작아서 제대로 못 놀았어요 .

하지만 이제는 환경이 되니까 손주는 좀 자유롭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 부부의 일상은 주원이와 함께 이뤄진다 . 그것이 이들의 요즘 사는 낙이다 . “ 아이가 자면 우리도 자고 아이가 일어나면 같이 일어나고 . 요즘은 손주하고 노는 게 낙이죠 .

나중에는 캠핑카 하나 사서 가족들이 함께 돌아다니는 것이 우리 꿈이에요 .”

현장 사진

파란 잔디 집 귀촌부부 조덕우-정명희 씨 사진 1

첨부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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