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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17.10.10

문화예술, 마을로 스며들다

예술농부 프로젝트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17.10.10 13:03 조회 3,98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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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삶, 예술이 되다 예술농부 프로젝트 문학과 사진·영상을호 농부의 삶 기록 동상 원덕례·구이 이창영 어르신 참여 “ 나는 여서 나고 자랐어 . 이 집은 부모님이 지으신 집이야 . 그대로 있어 . 나 농사 뭐 짓냐고 ?

상추 , 양배추 , 쪽파 , 대파 , 마늘 , 옥수수 , 도라지 , 구절초 ,, 자소염 , 꾸지뽕 ... 더 말해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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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는 게 겁나 ( 많아 ).” 구이면 두현리에 사는 이창영 (71) 어르신은 이날 (9 월 29 일 ) 새벽 4 시에 일어나 옥수수를 다듬고 로컬푸드 매장 3 곳에 알밤 , 토종 옥수수 , 열무를 내놓았다 . 그렇게 매장을 한 바퀴 돌고 집으로 오니 벌써 오전 10 시 .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이지만 오늘은 그 일상에 새로운 사람들이 함께 했다 . 카메라를 들고 있는 젊은 작가들 . 낯선 카메라가 두 대나 있지만 창영 어르신의 말씀이 자연스럽다 . “ 내가 로컬푸드 건물 짓기 전부터 물건을 냈던 사람이여 . 초반에는 5 명 정도 밖에 없었거든 .

내가 로컬하면서부터 몸도 건강해졌어 . 그래서 이것도 선뜻하겠다고 한거야 . 로컬푸드 처음에 생기고 나서 방송국에 갔는데 사람들이 우황청심환을 먹으라대 . 내가 뭔 죄를 지었냐고 하고 안 먹었지 . 떨리긴 했는데 아나운서랑 이야기를 하다 보니 말이 나오더라구 . 지금도 그래 .

내가 말은 잘 하지는 못하는데 이렇게 사람이 오면 좋아 . 전부터 내가 사람을 좋아해서 .”( 이창영 어르신 ) 창영 어르신이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도 누군가는 영상을 찍고 , 다른 누군가는 사진을 찍으며 그의 목소리를 기록하고 있다 .

이들은 완주문화재단과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이 함께 진행하는 ‘ 완주로컬푸드 , 예술이 되다 ‘ 예술농부 ’( 이하 예술농부 ) 프로젝트 참여 작가들이다 .

지난 9 월부터 시작된 ‘ 예술농부 ’ 는 오는 11 월까지 각 분야의 예술가들이 문학 , 사진 , 영상 등 각자의 방식으로 농부의 소박하고 진실한 삶을 담아내는 프로젝트다 . 평생 흙과 함께 살아온 농부들의 삶이 예술로 승화되고 있다.

구이면 원두현마을 이창영 어르신의 삶을 이근영(문학, 사진), 전별(영상) 작가가 밀착취재를 하고 있다. 문학 & 사진 분야의 이근영 작가는 이날 새벽 3 시 30 분에 일어났다 . 거주하는 서울에서 낯선 완주까지 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3 시간 정도 .

그는 일주일에 한 차례씩은 완주를 찾아 낯선 지역과 낯선 사람을 만나 기록한다 . 그는 “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완주에 처음 왔다 .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정도의 정보만 있었는데 직접 아버님 ( 이창영 농부 ) 을 기록하면서 로컬푸드나 완주에 대해 알게 된 것들이 많다 ” 며 “ 공기도 좋고 고즈넉한 느낌이 든다 . 한번씩 올 때마다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인다 .

궁극적으로 제가 하려는 작업물 등 여러모로 이 프로젝트가 저에게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 ” 고 말했다 . 영상을 담당하는 전별 (32) 작가는 이 프로젝트가 본인의 이름을 건 첫 번째 작품이다 . 그래서 더 애착도 가고 열의가 넘친다 .

완주가 집이고 ,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시지만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농사에 대한 생각이 더 긍정적으로 변했다 . 그는 “ 이창영 어르신은 로컬푸드가 생기고 나서 삶이 많이 달라지셨다고 한다 .

사람들을 만나며 말씀도 많아지셨고 돈 버는 재미도 느끼신다고 하신다 ” 며 “ 저 역시 로컬푸드가 생긴 것을 봐온 사람이지만 농부들에게 이런 영향을 미칠지는 생각 못했다 . 농촌하면 뭔가 희망이 없어 보이지만 어르신을 보면 희망이 있다 ” 고 말했다 .

이창영 어르신의 살림살이 약 3 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나온 결과물은 오는 12 월 ‘ 예술농부 휴먼아카데미 ’ 를 통해 관객들과 함께 공유하게 된다 .

완주문화재단 담당자는 “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원을 대상으로 추천된 농부 중 동상면 원덕례 농부와 로컬푸드로 새 삶을 살고 있다는 일명 ‘ 로컬푸드맨 ’ 이창영 농부가 선정됐다 .

참여예술인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작가들이 각 분야에서 두 농부의 소소하지만 , 따뜻하고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 ” 이라고 말했다 .

현장 사진

예술농부 프로젝트 사진 1

첨부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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