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영화 만들고 정원 투어도 기획 원주민과 이주민 함께 모여 집들이 음악회 등 왕성한 문화활동 용암마을 버스 정류장 부근에서 옆 골목으로 향했다 . 꽃이 울긋불긋 그려진 담벼락을 따라가 보니 마당을 정원으로 가꾼 집이 있었다 . 무지개색 바람개비와 웃는 얼굴의 항아리 등 독특한 소품도 함께였다 .
이곳은 용바우공동체 회원 박형금 (64) 씨의 집으로 지난 9 월 문화장날 정원투어 행사에서 벽화정원을 맡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 형금 씨는 “ 행사 이틀간 300 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우리 마을에 구경 왔다 . 정원에서 사진도 찍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덩달아 뿌듯했다 ” 며 웃었다 .
공동체 회원들이 집에 모여 문화행사 때 나눠줄 기념품을 만들고 있다. 용암마을 주민공동체 ‘ 용바우공동체 ’ 는 용진읍 문화이장을 맡고 있는 오영란 (55) 씨를 중심으로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2018 년에 결성되었고 현재 8 명이 활동 중이다 .
이들 중 7 명은 전주에서 이사 온 사람이고 1 명은 원주민이다 . 이들은 지난 3 년간 다양한 사업을 통해서 마을과 예술을 연결 짓기 시작했다 . 이들이 주관했던 첫 문화행사는 ‘ 집들이 음악회 ’ 였다 .
마을에 이사 온 4 개의 집이 공동 집들이 겸 음악회를 열었고 약 100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 지난해에는 완주미디어센터와 완주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마을영화 ‘ 용암마을 , 그곳에 살고 싶다 ’ 를 제작했는데 주민들이 기획 , 촬영 , 편집까지 직접 했다 .
용바우공동체 오영란 대표는 “ 완주에는 다양한 지원사업이 있는데 그걸 잘 활용하기 위해서 공동체를 만들었다 .
다들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어서 이것저것 해볼 수 있었다 ” 며 “ 코로나 19 가 발생하기 전에는 마을 어르신들과 회관에 모여서 생강청 만들기 , 도예 , 우드버닝 등 체험을 하며 화합을 다졌다 ” 고 말했다 . 주민들과 함께 한 마을 벽화작업.
최근에는 9 월 17 일부터 이틀간 ‘ 정원투어 힐링 & 예쁜마을 만들기 ’ 행사를 통해 마을회관과 4 명의 집 마당을 활용해 총 다섯 곳에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 마을회관에서는 로컬푸드 장터를 열었고 각 집에서는 다육정원 , 분재정원 , 벽화정원 , 들꽃정원을 꾸몄다 .
공동체 회원들은 이 행사를 위해서 두 달 전부터 기획하고 마을 정비와 정원을 가꾸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 박형금 씨는 “ 원래 다들 마당에 정원을 꾸며놓는 걸 좋아했는데 이걸 개방해서 사람들에게 선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게 시작이었다 .
행사 준비하려고 마을에 꽃무늬 벽화도 그리고 바람개비도 만들었다 . 또 고무신 그림 체험 , 손수건에 수놓는 체험에 앞서 밑 작업을 하느라 날마다 아침에 모여서 저녁까지 작업을 하느라 고생했다 ” 고 말했다 .
이날 행사는 용바우공동체 회원들이 기획부터 준비 , 진행까지 주로 도맡아 했지만 마을 주민들의 도움도 있었다 . 남자 주민들은 고압세척기로 마을 정비를 하고 ,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방역을 맡았다 . 또한 벽화를 그리기 전에 벽을 판판하게 다듬는 작업도 주민들과 함께 했다 .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모두가 똘똘 뭉쳐 힘을 합쳤던 것이다 .
오영경 (49) 씨는 “ 마을에 이사 온 지 7 년 정도 됐는데 이곳에 오고 나서 혼자 있는 시간보다 함께 있는 시간이 더 늘어나게 된 것 같다 ” 며 웃었고 이남례 (63) 씨는 “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모여서 무언가 같이한다는 자체가 재밌었다 .
앞으로도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함께 협력하고 싶다 ” 고 밝혔다 .
댓글 0
댓글은 로그인 후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