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마음에 위로를 건네다 둔산리 거주 40~50대 주부들 꽃꽂이 배워 이웃들에게 선물 “ 예쁜 꽃을 보며 모두가 힘을 냈으면 좋겠어요 .” 지난 9 월 9 일 둔산리에 위치한 공방 ‘ 스며들다 ’ 에서 10 여명의 여성들이 강사의 도움을 받아 화사한 꽃화분을 만들고 있다 .
꽃화분에 꽂힌 작은 카드에는 ‘ 당신은 꽃 ’ 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 이들은 둔산리에 거주하는 40~50 대 주부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는 공동체 ‘ 비상 ’ 의 회원들이다 . 함께 모여 꽃꽂이를 하고 완성된 꽃바구니나 화분을 지역사회의 고마운 분들을 찾아 선물한다 .
이들은 “ 요즘 코로나 19 등 여러 가지 원인들로 사회가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다 . 많은 사람들이 꽃을 보면서 지친 마음을 달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 고 말했다 . 비상은 올해 4 월부터 꽃을 매개로 지역 사회에 행복을 전하고 있다 .
공동체 이름인 ‘ 비상 ’ 역시 코로나 19 등 지금의 힘든 시기를 벗어나 다함께 힘차게 날아오르자는 뜻을 담고 있다 . 이들에게 그 매개체가 꽃인 것이다 . 이들은 현재 거의 재능기부로 도움을 주는 강사를 초청해 꽃꽂이를 배우면서 작품을 만들고 있다 .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을 한 달에 한차례씩 고마운 사람들에게 선물한다 . 가장 먼저 선물한 곳은 둔산리의 파출소였다 . 작은 화분을 만들어 방문했는데 처음에는 어색해하고 의아해하는 반응도 있었다 . '비상' 회원들이 만든 꽃꽂이 작품에 '당신은 꽃'이라는 카드가 꽂혀있다.
조성연 (45) 씨는 “ 너무 사소한 선물이라 방문하기 전에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 . 어색해하며 파출소 문을 열었는데 생각보다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기뻤던 기억이 난다 . 꽃선물을 하고 파출소 직원들이 타준 커피도 마시며 이야기도 나눴다 ” 고 웃었다 .
이후에는 삼례보건소 , 소방서 등 코로나 때문에 고생하는 공무원들을 찾아갔다 . 노인복지센터 등에 계시는 분들을 찾아가 선물하기도 했고 , 완주군의 사회복지과를 통해서 소외계층에게 꽃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 엄호정 (51) 대표는 “ 선물을 받은 분들 모두 예쁘다고 좋아해주신다 .
꽃 하나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이야기 해주시는 분들도 많았다 ” 며 “ 그럴 때마다 왠지 모르는 뿌듯함을 느낀다 . 용진에 있는 한 노인복지센터에도 꽃을 전달했는데 꽃을 보고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꽃 하나로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희가 더 행복했다 ” 고 말했다 .
늘 꽃을 보며 만지는 회원들 사이에도 변화가 생겼다 . 처음에는 예쁘게 완성된 꽃을 집으로 가져가고 싶다는 욕심들도 있었지만 꽃을 선물 받은 사람들의 반응을 접하면서 선물하는 기쁨을 깨닫게 된 것이다 . 성연씨는 “ 회원들간에도 더욱 관계가 끈끈해졌다 .
만나서 꽃을 만들고 선물하고 소통하면서 서로가 가진 스트레스도 건강하게 풀고 있다 . 모임 시간이 다가오면 기다리게 되고 설렌다 ” 고 말했다 . 비상은 앞으로 꽃을 활용한 다른 콘텐츠도 계획 중이다 .
그 중 하나가 둔산리에 있는 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꽃꽂이를 하고 싶은 사람이나 꽃 선물이 필요한 사람들의 사연을 신청 받는 것이다 . 그럼 신청자가 직접 꽃꽂이를 완성해 그 대상에게 선물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 엄 대표는 “ 꽃으로 힐링 할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면 좋겠다 .
저희가 사람들의 힘든 마음을 꽃으로 정화하고 ,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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