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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20.10.15

메이드 인 공공

9세부터 60대까지 '경천하모니'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0.10.15 09:58 조회 3,22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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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에서 3대가 함께 논다, 노래하며 가천초 학생들과 합창단 만들어 엄마-할머니까지 어울려 '화음' 매주 월요일마다 모여 연습 지난 9 월 21 일 오후 6 시 경천면문화복지센터에서 피아노 반주와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린다 .

경천에 있는 가천초등학교 학생들과 마을 주민들로 이루어진 합창단 , 경천하모니의 합창연습 시간이다 . 오늘 이들이 부르는 곡은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삽입곡 ‘ 바람의 빛깔 ’ 이다 . 노래처럼 희망적인 출발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선곡이다 . 아이들은 익숙한 듯 강사의 지시에 따라 소리를 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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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승재연 (33) 씨는 “ 노래는 발성과 호흡이 중요한데 요새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연습해야 해서 아쉽다 . 처음 노래를 배우다보니 아이들이 흡수력이 빠르고 무엇보다 다들 열정적이다 ” 며 웃었다 .

지난달 21일 가천초등학교 아이들이 경천면문화복지센터 앞마당에서 지휘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다 경천하모니는 조경아 (53), 김아리랑 (45), 이숙희 (63), 박영신 (45) 네 명을 주축으로 올해 2 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 경천하모니는 3 세대가 모인 합창단이다 .

아이와 엄마 , 할머니까지 모여서 함께 화음을 어우르는 합창단인 셈이다 . 그런 만큼 9 세부터 60 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 합창단의 시작은 동네에서 놀 수 있는 공간이 마땅히 없던 아이들에게 배움과 즐거움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

조경아 (53) 씨는 “ 아이들이 학교가 끝나면 자전거를 타거나 뛰어노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 무언가 배우고자 학원을 가려면 읍내까지는 나가야했다 ” 고 말했다 . 이러한 고민에서 방안을 찾아낸 게 바로 합창단 활동이었다 . 그는 “ 당시 마을의 문화이장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

남녀노소 아무 조건 없이 배울 수 있는 게 노래 ” 라고 말했다 . 이들은 올해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의 2020 메이드인공공 준비형 사업에 선정돼 공동체 운영 지원을 받게 됐다 . 지원을 통해 이들이 가장 먼저 한 것은 반주를 위한 피아노를 대여하는 것이었다 .

또 아이들을 위한 간식을 구매했고 전문적인 음악 강사를 초빙해 합창을 배우기 시작했다 . 아이들과 마을 주민들은 매주 월요일 오후 6 시가 되면 간식을 먹고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합창연습을 즐긴다 . 아이들은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이 친구들과 함께여서 더욱 즐겁다 .

이정옥 (61) 대표는 “ 아이들이 사소하게나마 의사표현을 해주고 열심히 활동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어서 늘 고마운 마음이다 ” 고 말했다 .

가천초등학교 아이들과 주민들이 모여 결성된 '경천하모니'는 매주 월요일마다 모여 합창 연습을 한다 이들에게 있어서 노래는 단순한 음악이 아닌 하나의 소통 도구다 . 이를 통해 아이들과 어른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한다 .

김효인 (11) 양은 “ 방탄소년단이나 오마이걸이 부르는 가요를 배우고 싶다 ” 고 말했다 . 최세라 (10) 양은 “ 혼자 부르는 것보다 함께 불러서 재미있다 ” 고 말했다 . 공동체는 서로가 재미있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데 중점을 둔다 .

따라서 자유롭게 노래를 부르고 싶을 때 부르고 알토 , 소프라노 명확한 구분 없이 파트 분배도 선택할 수 있다 . 이 대표는 신설된 공동체인 만큼 새롭게 시도하고 싶은 일들이 있다고 했다 . 그는 “ 앞으로 뮤지컬과 연극처럼 소수의 인원으로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시도해보고 싶다 .

합창 연습도 열심히 해서 아이들이 원하면 무대에 한 번 서보고 싶기도 하다 ” 고 말했다 .

현장 사진

9세부터 60대까지 '경천하모니'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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