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감을 자연건조시켰던 김완태 어르신 덕장에도 선풍기가 놓였다. 만수동 사람들이 가을에 선풍기를 장만하는 이유 해가 짧아지고 , 바람 끝이 차갑다 . 논의 곡식은 노랗게 여물었고 , 하늘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푸르다 .
아침저녁으로 옷깃을 여며야 할 시기인 요즘 , 만수동에는 오히려 집집마다 선풍기를 장만하고 있다 . 바로 감을 말릴 감 덕장에 놓을 선풍기이다 . 일반적으로 농촌의 농번기는 파종을 하는 5~6 월인데 , 만수동의 농번기는 그보다 한 계절이 늦다 . 이유는 감나무 때문이다 .
마을이 가장 바쁠 시기는 10~12 월 초 즈음 . 10 월 중순께 감나무 수확에 들어가고 , 11 월 중순께까지 깎은 감을 매달아 말리는 작업을 한다 . 45 일 가량 말린 감은 이제 포장 작업에 들어간다 . 이즈음이 되면 조용했던 마을은 활기를 띄고 소란스러워진다 .
가족에 지인에 일꾼까지 , 동원될 수 있는 모든 손은 이 마을로 모여든다 . 강춘자 (72. 여 ) 어르신은 “ 다른 마을은 5 월께가 바쁘지만 , 우리 동네는 감철이 농번기라 그때가 되면 무지하게 바쁘다 . 굴착기를 타고 올라가 감을 따고 그것을 씻고 다듬고 박스에 담고 ...
그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과 고생은 말로는 설명 못한다 ” 고 말했다 . 올해는 감 색깔이 다른 때보다 빨리 나왔다 . 여름에 가물어서 감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탓 . 다른 때보다 10 일 가량 일정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
특히 좋은 곶감이 탄생되기 까지는 세심한 환경이 필요한데 , 그 중 바람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라다 . 한지석 이장은 “ 곶감은 민감해서 일기가 안 좋아 바람이 정체하면 탕이 생기게 된다 .
최대한 좋은 질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최근 우리 마을 주민들은 감 덕장에 선풍기를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 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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