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독도에서도 찾는 게 봉동 토종생강 ” 서두마을 생강요리 지난 오후 , 비 갠 뒤 봉동 서두마을을 찾았다 . 정보화마을센터 뒤편에 위치한 강경순 (62) 씨의 집 마당에서는 지난주에 수확한 생강을 세척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
이어 토종생강이 들어간 양념장으로 무김치를 담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 경순 씨는 노란 빛깔을 띤 생강을 보이며 “ 이렇게 생강을 씻어낸 다음 자루에 담아서 납품하거나 박스에 담아 택배로 보낸다 ” 고 말했다 . 예부터 생강농사를 지어 온 봉동 일대에서는 생강은 약재이자 주요 식재료로 쓰였다 .
온갖 찌개에도 들어가고 김치 , 장아찌 , 밑반찬으로도 만들어졌다 . 생강은 요리에서 주로 잡내 , 생선 비린내를 잡아주거나 음식에 향을 입혀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 세척한 생강뿌리(강수)는 이렇게 세척해서 따로 보관한다. 요즘엔 탕이나 찌개에 넣어서 개운한 맛을 내는데 쓰인다.
봉동 율소리에서 태어나 결혼 이후 서두마을에 정착한 경순 씨는 “ 엄마보다는 시어머니한테서 요리를 많이 배웠다 . 생강은 버릴 게 하나도 없어서 생강뿌리 ( 강수 ), 생강대까지 요리에 쓰인다 .
옛날에는 먹을 게 귀했다보니 강수에다 설탕으로 졸여서 말려서 간식으로도 먹고 고춧잎 넣고 김치 , 장아찌도 해먹었다 ” 며 웃었다 . 마을주민 강혜숙 (70) 씨는 “ 요즘엔 예전만큼은 뿌리나 생강대로 음식을 많이 해먹진 않아도 종종 해먹는 편이다 .
생강에서 ‘ 종강대 ’ 라 불리는 연한 순이 있는데 그걸 냉동실에 얼려놨다가 매운탕에 꼭 넣어 먹는다 . 비린 맛도 잡아주고 맛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 고 말했다 . 중국산 생강(왼쪽)과 토종생강.
이밖에 생강 종강대는 전으로 부쳐 먹기도 하고 , 항아리에 된장을 꾹꾹 눌러 담아 삭혀서 밑반찬으로 먹기도 한다 . 이렇게나 다양한 생강 요리법은 봉동 생강 수확지역에서 오랫동안 전해 온 비법이다 . 토종생강 판매로 일 년 내내 쉴 새 없이 바쁜 경순 씨는 요즘 더욱이 분주하다 .
요즘 같은 때엔 제주도 , 독도까지 토종생강을 택배로 발송하는 중이다 . 경순 씨는 “ 완주 생강이 전국적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 아직 토종생강의 가치에 대해 모르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생강이 알려져서 앞으로 생강 농가가 더 살아났으면 좋겠다 ” 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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