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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18.06.04

고개 너머 위봉마을

이장이 들려주는 마을의 전설, 마을이야기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18.06.04 16:29 조회 3,92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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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이 들려주는 마을의 전설 > 호식 ( 虎食 ) : 절 앞의 터에 집을 지으면 호랑이 밥이 된다 . 때는 40 년 전쯤 , 새마을운동 당시에 한 식구가 절 앞의 터에 집을 짓고 살았어 . 그 사람들은 이 전설을 몰랐나벼 .

어느 날 , 며느리가 나물을 뜯으러 산에 올라갔는데 그 근방에 산불이 났대 . 불을 다 끄고 내려오면서 보니 그 집 며느리 송 씨가 호랑이 바위 밑에서 불에 탄 채로 발견이 됐다는 거여 . 며느리뿐이겠어 . 시어머니도 가마솥 앞에서 요리를 하다가 치마에 불이 옮겨 붙어서 홀랑 타버렸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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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전설이 다 그냥 있는 것이 아니여 . 다 이유가 있는 것이지 . 공주샘 : 위봉마을에는 유사 시 태조어진을 보관하는 행궁이 있었어 . 조선시대 때 공주들이 행궁 내의 사당을 방문하기 위해 이곳에 들리곤 했지 . 조상의 신주를 모셔 놓은 공간이기에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해야겠지 ?

그래서 공주들이 목욕재계 하던 우물이 있었는데 그를 공주샘이라 했대 . 지금 그 자리에는 큰 바위만 남아 있어 . 거북바위 , 호랑이바위 , 고양이바위 : 봉황의 둥지를 닮은 위봉마을에는 바위에 얽힌 설화가 전해져 내려와 . 저짝 사리봉에서 봉황 네 마리가 새끼 두 마리를 까고 날아갔거든 .

넉사에 떠날리를 쓰지 . 헌데 옆에 고양이랑 호랑이가 그 새끼 봉황을 먹으려고 하는 거야 . 거북이는 호랑이가 무서워서 꽁지 빠지게 도망가는 형상이지 .

< 이장에게 전해들은 역사이야기 > 도예터와 창터 : 현재 봉강도예가 있는 자리에 과거에도 도예터가 있었다는 설이 있고 방어용이었던 위봉산성에는 전투를 대비해 무기를 보관하는 창터가 있었다고 한다 . 산성 쌓으면서 조성된 마을 : 위봉마을은 위봉산성 축조와 함께 시작되었다 .

산성을 쌓기 위해 당시 7 개 군의 사람들이 동원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생긴 마을이라고 한다 . 숙종 원년부터 본격적으로 산성을 쌓기 시작했으나 그 시작은 태종 때로 거슬러 올라가므로 마을의 유래도 그 시기로 볼 수 있다 .

정착과 관련해서는 성을 지키고 관리하기 위한 강제 이주라는 설도 있다 . 행궁터 : 전란 시 전주성에 있는 태조어진과 왕조실록을 대피시킬 목적으로 산성과 함께 건립되었다 .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 전주성이 함락되자 태조 어진을 행궁 내의 사당으로 모시려고 했으나 행궁이 폐퇴하여 위봉사에 임시 거처했다 .

위봉마을 문화유적 발굴과 함께 행궁터 복원도 진행되고 있다 . 봉화대 : 도설봉의 봉화대는 전주성의 기린봉과 통했다 . 도설봉은 전주 , 익산 , 군산이 한눈에 보이는 군사적 요새였다 . 되실봉의 봉화대는 군산 , 익산을 거쳐 충청도와 연결이 됐다 .

누각 : 산으로 둘러싸인 위봉마을은 조선시대 때 세운 누각이 봉우리마다 있어 그 수가 6 개 (?) 에 달했다고 한다 . 6.25 때 산불로 인해 누각은 없어지고 현재는 돌과 기왓장 그리고 누각으로 향하는 갈지자 모양의 길만이 그 흔적을 증명하고 있다 .

현장 사진

이장이 들려주는 마을의 전설, 마을이야기 사진 1

첨부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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