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입구 첫번째 집 김영숙씨 닭, 염소 키우는 동물엄마…밥 주는 데만 한시간 반 “ 꼭꼬꼬꼬 , 매애애해 , 월월 ” 김영숙 (54) 씨는 다자미마을 입구 첫 번째 집에 산다 . 그녀의 집에선 동물들이 먼저 사람을 격하게 반긴다 . 닭 , 흑염소 , 개 , 토끼 등등 .
흑염소들은 사람이 지나가는 방향으로 졸졸 따라와 멀뚱멀뚱 쳐다본다 . 영숙씨는 큰 나무 잎사귀를 가져와 염소들에게 건넸다 . “ 사진 좀 찍을게요 . 포즈 좀 취해주세요 ” 라고 했더니 영숙씨는 손사래를 쳤다 . 그러면서도 웃으며 사진기를 바라본다 .
김영숙씨는 달걀을 찾아 숨바꼭질을 하는 것이 일상이다. 넓은 마당으로 들어서니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닭들이 보였다 . 족히 300 마리는 될 것 같다 . 그녀는 어둡고 구석진 곳에 가서 손을 넣더니 능숙하게 달걀을 꺼냈다 . “ 찾았다 .
매일 이렇게 야들 ( 얘들 ) 하고 숨바꼭질해요 .” 동물들 밥 주는 데만 하루에 한 시간 반 걸린다 .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것이 아니다 . 그녀의 호기심은 동물들에 그치지 않는다 . 밭에 심은 농작물 또한 종류가 다양하다 . 마을의 명물인 곶감부터 시작해서 마늘 , 생강 , 고구마까지 !
그녀의 모험심과 새로움에 대한 도전 정신은 고산 장날이면 마을로 들어오는 단 한 대의 버스를 1 시간가량을 타고 나가 좋아하는 식물을 구입하는 모습에서도 드러난다 . “ 식물 키우는 게 재밌어요 . 고산에 가는 이유는 새로운 품종 또 뭐가 나왔나 싶어서 .
하하하 ” 좋아하는 것을 말하니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 단골 가게에서 새로운 작물을 매의 눈으로 탐색하는 영숙씨의 모습이 그려졌다 . 마음은 편하나 몸은 고되다는 영숙씨의 시골생활. 그렇지만 그의 얼굴에선 항상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 슈퍼 들깨를 샀는데 알도 굵고 기름이 고소하더라니까요 . 성공적이었죠 . 하지만 삼채 고것은 진짜 별로드라고요 .” 12 월이 되면 영숙씨는 지금보다 더 바빠진다 . 기계에 곶감을 말리는 작업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 배추도 절여야하고 . “ 시골생활은 마음은 편하지만 사실 몸은 고돼요 .
일이 많으니까 . 여름에는 해가 빨리 뜨니까 새벽 4 시 반에는 기상해서 그때부터 일을 하는데 지금은 새벽 6 시가 넘어야 해가 뜨고 , 또 해가 빨리 지니까 퇴근도 빨라요 . 요새는 일이 좀 없어서 쉬지 .” 이 마을에 산지는 10 여년 정도 . 12 가구가 사는 동네에서 영숙씨는 막내다 .
“ 그래서 웬만하면 마을회관 안가요 . 밥 많이 해야 해서 . 하하 . 이웃들이 다 형님이라 많이 챙겨주시니까 좋아요 .” / 이 기사는 전북대행복사업단 현장실습 과정 중인 정수정 ( 경북대 사회학과 3 학년 ) 씨가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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