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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18.04.30

하워드인플래닛, 넌 뭐니?

화요만찬 _ 함께 먹는, 밥 한 끼의 존재감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18.04.30 10:42 조회 3,8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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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인플래닛, 넌 뭐니?] 화요만찬 _ 함께 먹는 , 밥 한 끼의 존재감 객원셰프 김호수씨가 차린 식탁에서 낯선 청년들 밥을 매개로 공감대 “ 한 달 만이네 !” “ 오랜만이다 .

잘 지냈어 ?” 화요만찬의 분위기가 무르익기 전, 첫만남에 어색해하는 사람도 있고 오랜 만에 만나 안부를 주고 받는 사람도 있다. 지난 4 월 10 일 화요일 오후 6 시 , 삼례읍에 위치한 청년거점공간 하워드인플래닛에 청년들이 모여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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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로 화요일에 열리는 ‘ 화요만찬 ’ 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 화요만찬은 하워드인플래닛에서 정성껏 준비한 밥을 지역의 청년들이 함께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즐기는 프로그램 . 프로그램에서 핵심은 ‘ 밥 ’ 이다 .

‘ 밥이나 한 끼 하자 ’, ‘ 내가 니 밥이냐 ’ 등 일상적인 인사치레나 우스갯소리로 치부되는 그 ‘ 밥 ’. 밥을 먹으러 온 청년들의 표정은 다양하다 .

쭈뼛거리며 문을 넘지 못하는 수줍은 청년이 있고 ,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기 위해 두 손 가득 먹거리를 가져온 청년이 있는가하면 , 이제는 너무나도 이 공간이 익숙해져 ‘ 직원 아닌 직원 ’ 같은 청년도 있다 . 스스로 화요만찬의 단골이라고 말하는 최민주 (29) 씨는 가장 마지막 청년에 속한다 .

거주는 전주 , 직장은 완주에 있는 그는 화요만찬을 통해 완주를 알아가는 중이다 . 민주씨는 “ 처음에는 공짜 밥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접하다보니 특별한 밥이었다 . 완주에서 먹기 흔하지 않은 음식을 좋은 그릇에 담아 주니 대접받는 느낌 ” 이라고 말했다 .

밥을 먹으며 어느새 친해져 대화와 웃음이 오가는 이곳, 화요만찬 사람이 모이니 좋은 인연이 맺어지기도 한다 . 민주씨와 이고수 (27) 씨 커플이 맺어진 곳도 이곳 . 밥을 먹으며 공감대를 나누니 이야기가 생겨나고 인연이 생겨났다 . 이것이 밥의 힘이다 .

■ 셰프의 요리에 청년의 마음이 더해진 풍성한 식탁 크로와상 샌드위치 닭다리요리 싱싱한 삼례 딸기가 올라간 타르트 이날의 메뉴는 하워드인플래닛의 객원셰프 김호수 (28) 씨가 차린 파스타샐러드와 닭다리요리 , 크로와상 샌드위치 , 타르트 등 .

여기에 청년들이 가져온 먹거리가 더해지니 자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 치킨과 김밥 , 맥주를 가져온 민경박 (36) 씨는 해외에서 귀국한 후 직장이 있는 용진읍에 거주하고 있다 . 현재 완주 정착을 생각 중이다 .

그는 “ 먹을 것을 사와야 하는지 알고 가져왔다 .( 웃음 ) 저도 먹어보고 싶었던 거라 같이 먹으면 좋을 거 같다 ” 고 말했다 . 경박씨처럼 귀농 귀촌한 청년들도 많지만 이곳이 고향인 청년들도 있다 . 그들에게 완주는 어떤 곳일까 ? 좀 더 구체적으로 삼례라는 지역에 대해 물어봤다 .

강서윤 (27) 씨는 완주 토박이이다 . 서윤씨에게 삼례는 그저 ‘ 심심한 곳 ’ 이었다 . 친구와의 약속을 위해 전주라도 나가게 되면 버스가 끊기기 전 귀가를 서둘러야 한다 . 그런 그에게 삼례의 모습은 화요만찬에 참석하게 되면서 조금 달라졌다 .

그는 “ 삼례에 우석대학교가 있지만 대학가가 활성화 되어있진 않다 . 방학이 되면 가게 문도 닫고 활기가 돌지 않는다 ” 며 “ 화요만찬에 와서 친구들을 만들었다 . 알고 지냈던 사람들과도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

진작 생겼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들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곳이 있어서 좋다 ” 며 웃었다 .

■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 제가 사회심리 쪽에 관심이 많아요 .” “ 이 근처 지역엔 심리학과가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 “ 심리학을 처음 시작할 땐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관심사를 연결시켜 찾아봐야 해요 .” 심리학이라는 주제가 던져지자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쏟아진다 .

얼마 전까지 어색함에 휴대전화만 만지작거렸던 그들이 맞나 ? 맞다 . 아까 그 청년들이다 . 화요만찬에 자주 온다는 이고수씨는 “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자리는 아직도 어색하다 . 지금도 어색하다 . 하지만 별일이 없으면 화요만찬이 있는 날은 빠지지 않는다 ” 고 말했다 .

혼자 용기를 내서 화요만찬에 참여한 정성민 (28) 씨도 한마디 거든다 . “ 강연 프로그램은 참여해봤지만 오늘처럼 밥을 함께 먹는 자리는 처음이다 . 호기심 , 사람들과 놀고 싶은 마음에 신청해서 왔는데 이곳에 대한 첫인상이 좋다 .

다른 프로그램도 참여해보고 싶다 .” 먹는 즐거움이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연결고리 . 그들 사이에는 밥이 있다 . 화요만찬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 김병수 하워드인플래닛 대표는 “ 단순히 밥을 먹기 위해 오는 사람은 없다 .

함께 참여하고 어울리는 것이 즐겁기 때문에 오지 않을까 ” 라며 “ 올해 화요만찬의 목표는 완주 토박이와 외부인이 함께 어울리며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 ” 이라고 말했다 . * 화요만찬 참여방법 1.

플래닛완주 ( 완주청년커뮤니티 ) 페이스북에 접속 https://www.facebook.com/planetwanju 2. 화요만찬 공지 확인 후 신청 3. 카카오톡에서 ’ 플래닛완주 ’ 검색 후 친구추가 ( 카톡친구 등록 시에 한해 예약확인 문자 수신 가능 )

현장 사진

화요만찬 _ 함께 먹는, 밥 한 끼의 존재감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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