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잡은 자연산 소문 나 전국서 주문 붕어나라 고진수·박미애 사장 부부 ‘붕어나라’ 간판을 보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정성껏 손질된 붕어, 가물치, 다슬기가 가지런히 놓여 있고, 엑기스를 만드는 다양한 설비가 눈에 띈다. 27년째 한자리를 지켜온 고진수·박미애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남편은 고산 토박이, 아내는 전주 출신으로, 어업인이던 고진수 사장이 어업과 관련한 2차 산업을 고민하다가 자연스레 이 일을 시작했다. “거의 다 자연산이에요. 붕어도, 가물치도, 다슬기도요.” 부부는 지금도 주에 두세 번씩 고산천으로 나간다. 만경강 상류의 1급수 물에서 잡는 생물이라 맛이 다르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다슬기를 잡고, 겨울이 오면 붕어와 메기, 쏘가리 같은 민물고기를 손질하느라 하루가 바쁘다. 이 집의 인기 품목은 직접 만든 ‘다슬기 액기스’다. “간에 좋다고들 해요.
다슬기 알맹이만 녹여 가루로 만들거든요.” 한 솥에 20kg짜리 다슬기에서 약 150 봉지 정도가 나오는데, 하루면 완성된다. 품질 좋은 재료로 깔끔하게 만들어 찾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처음에는 지금의 횟집이 있는 자리에서 시작했지만, 늘어나는 손님에 따라 각종 설비와 창고가 많아져 더 넓은 공간으로 옮겼다. 평일에도 물고기를 사러 오는 손님이 많고, 대전·서울에서도 주문이 들어온다. 박미애 사장은 “특히 익산, 군산 쪽의 단골들이 우리 집 물고기를 좋아한다”고 웃었다.
여름이면 문을 좀 더 늦게 닫고 생다슬기를 팔고, 겨울이면 민물고기를 깨끗이 손질해 판매한다. 사장 부부는 계절마다 다른 물길 위에서, 변함 없는 정직함으로 고산의 맛을 지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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