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쌓아온 퇴직자들에겐 사회에 기여할 좋은 기회 교육시설학습보조 임석준 · 이남선 활동가 소양면 도도한놀이터 지역아동센터 .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창밖으로 번져 나오는 한쪽 교실에서 시니어 어르신 임석준, 이남선 씨를 만났다 .
두 사람은 퇴직 후 다시 ‘ 배움의 자리 ’ 로 돌아와 초등학생들의 학습을 돕고 있다 . 특히 언어와 문화에 적응 중인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는 기초학습을 차근차근 알려주며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
“ 아이들이 단어 하나 , 문장 하나를 스스로 읽어낼 때 그 눈빛이 얼마나 반짝이는지 몰라요 .” 두 사람의 얼굴에도 그 반짝임이 옮아와 있었다 . Q.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 임석준 : 6 학년 , 3 학년 아이들의 수업을 돕고 있습니다 .
상급반은 영어와 수학 , 하급반은 읽기 · 쓰기 · 수학 복습 위주로 지도합니다 . 공교육이 우선이 되어야 하니 선행학습보다는 복습에 중점을 두고 있죠 . 이남선 : 저는 4 학년 학생 1 명과 5 학년 학생 6 명을 맡아 수학을 중심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
아이들이 각자 진도에 맞춰 학습할 수 있도록 돕고 있죠 . Q. 학생들을 지도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나요 ? 임석준 : 구구단도 못 외우던 베트남 출신 아이가 있었어요 . 집에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3 개월 정도 반복 교육을 했더니 7 월쯤엔 혼자서 외우더군요 .
‘ 할 수 없다 ’ 던 것을 같이 해냈을 때 정말 기쁘고 보람찼습니다 . Q. 시니어 일자리 활동이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나요 ? 임석준 : 30 년이 넘는 교직생활 후 3 년간 쉬었는데 계획적인 생활이 사라지니 나태해지더군요 .
이 활동을 하면서 다시 일정과 목표가 생기고 아이들을 대하며 생활에 긴장과 활력이 생겼습니다 . 이남선 : 학생들과 함께하며 교직 경험을 다시 살릴 수 있다는 게 즐겁습니다 . 아이들이 미래를 책임질 세대인 만큼 그들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 . Q.
활동을 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 임석준 :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데 특히 신경 씁니다 . 학년마다 사고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단계별 · 맞춤형 수업을 하고 있죠 .
교직 시절에는 주로 고등학생을 가르쳤는데 , 이제는 훨씬 더 쉽고 구체적인 예시와 비유를 들어야 하다 보니 수업 방식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 이남선 : 교직 현장을 떠난 지 10 년 만에 다시 아이들을 만나 보니 예전보다 훨씬 자유롭고 자기 생각을 스스럼없이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수학 수업에서도 아이들이 서로 생각을 나누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 교육환경과 아이들의 생활 모습이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졌음을 실감하며 변화된 흐름 속에서 어떻게 학습을 이끌어갈지 늘 고민합니다 . Q. 앞으로 이 활동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바람이 있는지요 ?
임석준 : 급여보다 더 큰 가치는 재능 기부입니다 .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퇴직자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 이남선 : 아이들의 꿈과 잠재력을 키우는 일에 제 경험을 아낌없이 쏟아 붓는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
앞으로도 이 자리에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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