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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21.02.09

완주로컬푸드 벌써 10년

정천섭 지역파트너 대표 특별기고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1.02.09 15:45 조회 3,09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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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생산 역량 높이고 권역별 출하체계 구축해야 지난 2009년 완주군 약속프로젝트가 발 표되고 2012년 용진농협, 효자동에 처 음으로 로컬푸드직매장이 운영되었을 때 너무나 좋아하시던 어르신들의 모습 이 엊그제 일처럼 떠오릅니다.

12년 전 쯤 저는 완주군청 대강당에서 공무원과 농협, 리더농가를 모셔놓고 떨리는 마 음으로 완주군 약속프로젝트를 제안했 습니다.

“완주군에 연간 천만 원도 안 되는 농업소득으로 살아가시는 다수의 가족농(고령농, 소농, 여성농, 귀농인, 청년농 등 전체농가의 75% 이상)에게 로컬푸드 시스템을 구축하자.” 그때 ‘농가들은 연중 다품목 생산과 공 급할 능력이 안된다’, ‘소비자들이 매일 직매장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고 영양교 사들이 기존 거래처 를 고집하여 로컬푸 드 사업은 망할 것 이다’ 등등의 비판과 정적인 의견이 많 았습니다.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함께했던 공무원 과 농가들, 그리고 열정으로 헌신했던 원들이 있었기에 2021년 1월 현재, 2개의 로컬푸드직매장과 농가레스토 랑, 공공급식지원센터(학교, 공공급식) 가 운영되어 당초 예상했던 540억 원의 출목표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이루 어 내고 있습니다.

어디 그것 이겠습 니까? 로컬푸드를 기반으로 200여 개의 양한 사회적경제조직과 지역 활력이 살 아나 전국 최고로 활력화된 지역, 귀 농귀촌의 최적지, 벤치마킹이 가장 많 은 지역으로 변화 발전하였습니다.

다만 애초 시작했던 로컬푸드의 목적과 목 표가 다수의 가족농을 돕고 지역의 모 든 군민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보장하 여 튼튼한 지역선순환경제를 만들자는 취 지가 달성되고 있지 못한 점, 사회적 경제조직들의 자립적 운영 역량확보를 통 한 안정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문 제가 남아 있습니다.

이제 완주군에서 시급하고 신속하게 추 진해야 할 과제는 먹거리 관련 모든 주 체들이 협력하여 2단계 푸드플랜(먹거 리 계획)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일입니 다.

첫 번째는 공공급식과 로컬푸드직거래 로 분산되어있는 먹거리시스템에서 공 공성을 보장하고 통합적이고 효율적 인 연계, 협력을 통하여 참여농가 확대 (현재 7,000여 농가 중 1,500농가 참여) 와 농가소득 양극화를 해소하여 가족농 의 수혜를 확대해야 합니다.

2020년 기 준, 로컬푸드협동조합 1,100여 명의 조 합원 중 14.5%의 농가가 전체 매출의 71% 를 가져가고 있고 전체 매출의 12% 를 68.7%의 농가가 나눠가고 있습니다. 애초의 로컬푸드 사업과 정면으로 배치 되는 농가소득 양극화를 하루빨리 개선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정책대상 농가 를 조직화하여 적 극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실질적 인 지역별, 품목별 기획생산 역량을 높이고 권역별 출 하체계, 소득별 변동수수료제를 도입하 는 등 원칙에 충실한 운영을 통하여 저 소득 농가의 수혜를 확대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지역의 먹거리 빈곤층 등 사 회적 약자에게 건강 먹거리를 확실하 게 보장할 수 있도록 촘촘한 읍면별 먹 거리체계 구축으로 확장하여야 합니다. 읍면의 정책대상 농가, 사회적경제조직 의 참여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자활기 관, 농협 등과 협력하여 세밀하게 생산- 공급-소비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건강한 먹거리의 생산과 공 급-소비는 공공의 역할이자 완주군의 책무라는 점을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입 니다. 모든 군민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가에게 안정적인 판로와 소 득을 보장하는 것이야말로 로컬푸드의 시발점이자 목표라는 사실을 잊지 않 았으면 좋겠습니다.

3,000농가에게 월 15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려주자던 완 주군 푸드플랜의 완성을 위하여 지금껏 간절하게 해 왔던 것처럼 초심으로 돌 아가 함께하면 충분히 우리는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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