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귀농인의집 10가족] 조만월 - 강연옥 부부 운주에 집 지으며 완주정착 서둘러 목수인 남편이 공사 진두지휘 허브와 새싹인삼 농사 관심 경천면을 지나 만난 운주면의 첫 번째 마을인 수청마을 . 구불거리는 길을 지나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니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는 한 채의 집이 보인다 .
작은 텃밭을 갖춘 단단하게 생긴 집 . 바로 형틀 목수인 남편이 진두지휘하는 조만월 (61)· 강연옥 (57) 씨의 집이다 . 지난 4 월 첫 삽을 떠 3 개월가량의 공사를 통해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 부부는 경기도 수원에서 내려왔다 .
5 년 여 전부터 귀농을 마음에 두고 충청도며 전라도며 좋은 땅을 찾아 돌아다녔다 . 그리고 완주를 선택했다 . “ 고향이 전북 익산이에요 . 고향과 가깝고 공기가 맑고 산세도 좋아서 이곳을 선택했어요 . 도시에서는 아파트 살았죠 . 정이 없었어요 .
그런데 완주로 내려오고 체류형 귀농인의 집에 들어와 살아보니 젊은 사람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고 . 뭐랄까 사람 사는 집 같더라고요 .”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 만월씨는 건물의 골자를 짜는 형틀 목수이다 .
인터넷을 통해 완주의 땅을 검색하다 우연히 운주면 구제리의 땅을 발견했고 지난해 5 월 땅의 주인이 됐다 . “5 년 전부터 시골로 내려갈 계획을 짰어요 . 나이 먹어서 변화가 심하면 힘들지 않겠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어요 .
하지만 자식들이 도시 생활에 지쳤을 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 그게 완주로 내려오게 된 가장 큰 이유에요 .” 부부의 집은 방 3 개가 있는 천장이 높은 집이다 . 도시에 사는 자녀 , 친척들이 오면 내어줄 방과 부부가 지낼 방을 염두 해서 지은 집이다 .
각 방마다 창이 크게 난 것이 이 집의 특징 . 창문을 통해 푸른 나무와 산이 보인다 . 창이 액자가 되는 방이다 . “ 남편이 가장 잘 하는 걸로 집을 짓기로 했어요 . 그래서 콘크리트로 단단하게 지었죠 . 운주가 겨울에 춥다고 해서 단열에도 신경 썼어요 .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하게 .
풍광이 좋아서 창을 크게 냈어요 . 사방에 푸르른 정원이 있어요 . 꽃이 피면 예쁠 거예요 . 멧돼지만 안내려오면 좋겠네요 .( 웃음 )”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살아온 ‘ 도시여자 ’ 연옥씨는 유독 흙을 좋아한다 .
마음껏 흙을 만지고 밟을 수 있는 시골에 내려왔으니 내친김에 농사도 지어볼 참이다 . 하지만 처음부터 욕심은 내지 않을 생각이다 . 조금씩 천천히 . “ 허브와 새싹 인삼을 심어볼 생각을 하고 있어요 .
집이 다 지어지면 본격적으로 각종 농사 교육도 다니고 공부도 해서 같이 귀농한 사람들과 농산물 판매도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 집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남편 조만월 씨. 부부는 집이 완성되는 한두 달 내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를 나올 생각이다 .
하지만 완주로 내려와 처음 사귄 이웃들을 떠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아쉬움이 든다 . “ 내 욕심만 차린다면 분열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센터 식구들은 무엇이든 함께 해요 .
하나같이 사람들이 좋아서 입교생을 뽑을 때 어디 점쟁이라도 놓고 뽑았냐고 물어본 적도 있어요 .” 먼저 집을 지어본 선배로서 다른 귀농인들이 집을 지을 때 발 벗고 도움을 줄 생각도 있다고 한다 . “ 연고가 없고 시골이다 보니 집 지을 때 인력을 구하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
업체도 우리가 발로 뛰어서 알아보고 했어요 . 집은 혼자 짓는 게 아니에요 . 혹시라도 이웃 중 누군가 집을 짓는다고 하면 도와야죠 .” 여름의 신록이 아름답다 . 새들의 지저귐도 정겹다 . 완주라는 낯선 땅에 그들이 꿈꾸던 보금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 “ 열심히 살려고요 .
남편은 목수 일도 조금씩 하고 아내는 농사도 짓고 . 이웃들과 서로 도우며 잘 살아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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