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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19.07.01

완주가 좋아

민미숙-민숙미 자매 부부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19.07.01 14:19 조회 3,48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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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 민미숙, 김광우씨 부부(오른쪽)와 동생 민숙미, 박덕회씨 부부가 숙미씨네 집 발코니에 심어둔 딸기화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 연고 없는 완주로 자매 부부가 함께 귀촌 “ 인생에서 제일 잘 한 일 ” 노래 같은 삶 이뤄 산으로 빙 둘러싸여 있는 완주군 비봉면 어느 마을 . 회관에서 언덕을 올려다보니 하얀 집 두 채가 보인다 . 두 집에 비슷하게 생긴 하얀 강아지 두 마리가 반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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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는 ‘ 대박 ’, 다른 한 마리는 ‘ 나라 ’. 둘이 합쳐 ‘ 대박나라 ’ 는 재치 있는 이름이다 .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집에는 서울에서 온 자매 부부가 지낸다 . 각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도 형제다 .

언니보다 일찍 귀촌한 동생 민숙미 (63), 박덕회 (63) 부부는 이사 온 지 올해 1 년 반 째 . 언니 민미숙 (66), 김광우 (67) 부부는 지난해 8 월에 온 10 개월 차 귀촌 새내기다 . 동생 민숙미, 박덕회 부부가 다양한 종류의 꽃차를 소개하고 있다.

귀촌하기 전 캐나다에서 20 년 넘게 지냈던 민숙미 , 박덕회 부부 . 이들은 오랜 타국생활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짙어진 상태였다 . 한국적이고 토속적인 것을 찾다 보니 자연스레 농촌에 관심을 기울였다 . 속전속결로 귀촌을 결심하고 전국을 대상으로 정보를 수집했다 .

부부는 도시와 연결이 가능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을 원했다 . 숙미 씨는 “ 제일 중요한 것은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가였다 . 완주는 시골에 동떨어져 있지 않고 접근성도 좋은 곳이라 오고 싶었다 ” 고 말했다 .

연고가 없는 농촌지역에 산다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 쉽지 않은 결정에 완주를 선택한 데는 다 이유가 있을 터 . 남편 덕회 씨는 “ 각 지자체에서 인구를 유입하기 위해 다양한 귀촌 정책을 펼친다 . 완주는 막연한 지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줘서 좋았다 .

퇴직 후 노후를 감당할 수 있도록 직업지원이나 교육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 농담이 아니라 인생에서 제일 잘 한 게 완주에 온 것 ” 이라며 웃었다 . 이들은 귀촌하는 과정에 있어서 누구보다 신중했다 . 이사 오기 2 년 전부터 귀농귀촌지원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군청에도 자주 들렀다 .

또 이전리에 있는 ‘ 귀농인의 집 ’ 에서 9 개월 간 지내며 미리 귀촌 체험도 해봤다 . 숙미씨 부부는 완주로 온 뒤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 전문교육기관과 연계된 교육을 통해 ‘ 꽃차 소믈리에 ’ 전문가 과정을 밟았다 . 원래부터 차에 관심이 많았던 부부에게는 좋은 기회였던 것 .

귀촌해서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찾게 된 숙미씨 부부 . 이들은 교육과정을 마치고 현재 꽃차 소믈리에로 활동 중이다 . 언니 민미숙, 김광우씨 부부가 집 앞 텃밭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미숙씨 부부는 동생인 숙미씨 부부를 따라 귀촌했다 . 이들이 귀촌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많은 고민은 필요 없었다 .

동생과 ‘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 노래 불렀던 걸 이룰 수 있는 기회였으니 말이다 .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 결단을 내리기란 쉽지 않다 . 부부는 이럴 때일수록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결정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

식물도 적응기가 필요하듯이 지금부터 적응해나가면 되지 않겠냐고 말이다 . 미숙 씨는 “ 우리 부부는 여행을 많이 다녔다 . 그러다 보니 생각도 좀 자유로워졌다 . 이런 자유로움이 귀촌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 매일 아침 , 거실에 나와 밖을 보면 경치가 그렇게 좋다 .

그럴 때마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 고 말했다 . 귀촌 후 부부는 집 바로 앞에 있는 텃밭을 가꾸며 전원생활을 즐긴다 . 말 그대로 텃밭에는 없는 거 빼고 다 있다 . 광우 씨는 “ 완주에 내려와서 6 개월 정도는 집 가꾸는 일도 했지만 특별한 일은 없었다 .

그러던 중 3 개월 전부터 시니어클럽에서 반찬배달을 하고 있다 . 봉사도 하고 경제적으로 도움도 된다 . 혼자 계신 분들과 5 분 정도 얘기하는데 참 좋아해주신다 . 어떤 분은 나 보는 재미로 산다는 얘길 해준다 . 앞으로도 나눌 수 있는 건 나누며 살고 싶다 ” 고 말했다 .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느림의 미학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 미숙씨 부부도 비슷한 이유로 귀촌했다 . 시골에서의 시간은 천천히 흘러간다고 하지 않던가 . 이들은 앞으로의 삶을 느리게 , 베풀며 살고 싶다 .

[box] 꽃차 소믈리에 민숙미가 추천하는 ‘ 요즘 마시기 좋은 꽃차 ’ 꽃으로 치유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 꽃차가 과일보다 10 배 이상 항산화 . 노화방지에 좋다는 얘기도 있다 . 요즘 같이 더울 때는 장미꽃차 , 팬지꽃차 , 메리골드꽃차를 추천한다 .

각 효능으로 , 장미꽃차는 심신 안정에 좋고 팬지꽃차는 안토시안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가 있다 . 요즘 특히 메리골드가 한창 때다 . 메리골드는 의약품에 반드시 들어가는 루테인 성분이 있어 눈 건강과 노화방지에 좋다 . 여름에는 따뜻한 차를 마시기 힘드니 시원하게 마시는 법을 알아두자 .

꽃을 시럽으로 만들어 타먹으면 된다 . 시럽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 먼저 레몬을 베이킹소다 담긴 물 , 식초 담근 물에 한 번씩 씻는다 . 그 다음 물과 설탕을 1:1 비율로 하고 레몬을 한 개 정도 껍질 채 넣고 팔팔 끓이면 된다 .

이렇게 만든 시럽에 탄산수나 물을 넣고 레몬 한 방울 떨어트리면 맛이 기가 막히다 . 이 과정이 번거로운 사람들은 ? 레몬차를 추천한다 . 요즘 같이 갈증이 많이 날 때면 물에 레몬만 넣어서 마셔보라 . 간단한 방법임에도 효과는 아주 크다는 사실 . 얼음도 동동 띄워 놓으면 시원함이 두 배다 .

꽃은 어디서 구하나 ? 길가에 있는 꽃을 따다가 차로 마시면 안 된다 . 각종 먼지와 매연에 노출되어있기 때문 . 꽃은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농장을 찾아가면 된다 . 요즘에는 인터넷도 잘 되어 있다 . 식용 꽃으로 검색해서 찾으면 일반인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

현장 사진

민미숙-민숙미 자매 부부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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