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나 지금이나 배추밭으로 완두콩 사무실 벽 한쪽에는 함박눈을 맞으며 외발수레에 배추를 실어 나르는 어르신의 사진이 걸려있다 . 2012 년 12 월호 표지에 쓴 고당리 피목마을 최서운 (80) 할머니의 사진이다 . 그 액자를 떼어 8 년 만에 할머니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
8 년 전 비포장이었던 도로는 아스팔트로 말끔했다 . 다시 만난 할머니는 농사지어 로컬푸드 직매장에 내는 걸 여전히 일상으로 살고 계셨다 . “ 지금은 아들이 있어 그러지 않지만 초창기만해도 효자동까지 직접 들고 갔었어 . 그러면 매장 직원들이 깜짝 놀라 . 피목서 여기까지 왔다고 .
그 때 배추 내서 잘 팔아먹었네 .” 방금 전에도 배추밭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 “ 그렇게 해서 나는 나대로 용돈을 써야 하잖아 . 손주들 오면 한 푼이라도 줘서 보내야 마음이 편하고 나도 몸이 안 좋으면 얼른 병원에 가야하고 . 늙을수록 돈 있어야해 .
손주들이 11 명이여 , 오면 겁나 ( 많아 ).” 최서운 할머니가 본인이 나온 표지 면을 펼쳐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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