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들과 오순도순 “ 이런 게 사는 재미 ” 강한 햇볕이 내리 쬔 점심 무렵 . 마을회관을 벗어나 좁은 길 따라 산을 향해 올라가다 보니 집 하나가 보였다 .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복돌이 , 복순이가 꼬리치며 반겨주는 곳이다 .
이곳에 사는 정숙희 (65) 씨네 부부는 지난해 시월에 이사 왔다 . 20 년 전부터 꿈꿔온 시골생활을 이뤄낸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이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 익산에서 댄스스포츠 강사를 했었다 . 운동을 좋아해서 취미로 하다가 선생님이 됐다 .
40 대 초반쯤에 시작해서 10 년 넘도록 했다 . 워낙 활동적인 성격이라 볼링이나 등산도 많이 하러 다녔다 . 시평마을의 첫 인상은 어땠나 . 마을에 땅 있는 지인이 추천해줘서 알게 된 마을이다 . 귀촌하려고 다른 여러 곳도 알아보다가 공기 좋고 물 맑은 이곳으로 왔다 .
자연환경 때문에 선택한 곳인데 지내보니 마을 사람들이 제일 좋은 것 같다 . 어르신들이 정이 많고 잘 챙겨주신다 . 그동안 지내면서 불편한 점은 없었나 . 친구들 못 만나는 거 , 문화생활을 못 하는 게 아쉽다 . 자식들이 골짜기에 산다고 걱정하기도 한다 .
그래도 전주에서 20 분 , 익산에서 40 분 걸리니까 위치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 마을 사람들과 교류는 어떻게 했나 . 작년에 완주군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일주일에 세 번씩 회관에서 모였다 . 노래도 가르쳐주고 다양한 만들기 체험도 했다 .
또 마을에서 나오는 식비로 어르신들께 식사도 대접했다 . 그러다보니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 집 앞 마당에 있는 텃밭이랑 장독대에는 뭐가 있는지 소개해 달라 . 블루베리랑 감자 , 상추 조금 있고 여름에는 하우스에다 열무랑 배추 좀 심으려고 한다 . 주변에 고추밭도 있다 .
1 월에는 동생이랑 고추장 , 된장을 담가 놨다 . 태어나서 처음 해봤는데 이런 게 바로 시골 사는 재미 아닌가 싶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 특별하게 꿈꾸는 건 따로 없고 그냥 건강하게 , 남편과 오순도순 잘 살고 싶다 .
지금은 무릎 연골 때문에 못 돌아다니지만 회복되면 다시 놀러 다니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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