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 기후위기 비상행동의 연장선 송국현-방선영 부부 올해 4 월 동상면에서 고산면으로 이사 온 송국현 (43), 방선영 (43) 씨 부부는 첫 고산살이와 함께 논농사를 시작했다 . 동상에서 밭농사를 지어왔던 부부에게는 고산도 , 논농사도 처음이다 . “ 동상에서는 땅을 빌려 밭농사를 지었다 .
많은 양은 아니었고 집 근처에 연로하신 어르신이 빌려주신 땅이나 산 쪽에 있는 땅 일부를 소개받아서 농사를 지어왔다 .” 부부는 평소 기후위기에 관심이 많다 . 기후위기 전북비상행동에서 활동 중인 이들은 농사 역시 그 운동의 연장 선상으로 생각한다 .
“2019 년 9 월에 기후위기 운동을 접하게 됐다 . 자급자족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농사도 시작하게 됐다 . 우리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스스로 먹을 기본적인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 고산으로 이사를 계획하면서부터 논농사를 염두에 뒀던 것은 아니었다 .
고산에 오고 자연스레 벼농사두레에 가입했고 , 그곳에서 논을 소개받아 3 마지기 농사를 시작하게 됐다 . “ 우리 부부는 계획적인 사람은 아니다 . 무계획적으로 서로가 좋다라는 생각이 일치하면 먼저 움직이고 본다 .
그래서 실패도 많이 한다 .( 웃음 ) 5 월에 모판에 볍씨를 넣는 작업부터 시작했고 그때부터 두레 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 농사라는 작업이 일상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낯설지는 않다 . 두레 모임의 왁자지껄한 분위기도 마음에 든다 .
“ 농사를 짓는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진 않았지만 늘 관심은 있었다 . 무언가를 새로 배우는 것을 워낙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아서인지 논농사도 재미있게 배우고 있다 . 두레 회원들이 모이면 우리는 시끄럽게 먹고 놀면서 열심히 일한다 .
마치 축제처럼 노는 것 반 , 일하는 것 반 되는 것 같다 . 모두가 함께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가 참 좋다 .” 부부에겐 두 딸이 있다 . 이사를 온 후 아이들에게 집 앞 작은 화단을 주어 본인이 키우고 싶은 것을 각자 키우게 하고 있다 .
“ 밭농사를 지을 때는 두 아이 모두 어느 정도 재미있게 경험했던 것 같다 . 밭농사를 놀이처럼 하면서 작물에 본인 이름을 붙여 준다든지 물도 직접 주고 키우기도 했다 .” 기후위기 운동에서 시작해 식량의 위기 , 자급자족에 대한 철학을 담아 농사를 시작한 부부 .
이들에겐 이번에 첫 논농사이지만 실패하더라도 다음번 농사 때 필요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 “ 우리에겐 자연의 보전이 큰 숙제이다 .
모든 먹거리를 재배하겠다는 걸 목표로 하진 않지만 그래도 우리가 심는 하나하나의 작물을 통해 생물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식량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다 . 이번이 처음이라 수확량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다 . 추수할 수 있기만 해도 다행일 것 같다 .
좌충우돌로 하고 있지만 실패도 해봐야 다음번에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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