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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공동체 · 2020.07.10

웃어라 공동체

진달래학교 소양반 졸업식

사람들이 함께 웃고 배우며 살아가는 공동체 현장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등록 2020.07.10 15:44 조회 2,63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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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못한 한 이제야 풀었네"  12명 어르신들 3년간 공부 성과 6 월 22 일 오전 10 시 , 완주가족문화교육원 가족홀에 예쁜 꽃다발이 한가득 준비되어 있다 . 이날 열린 ‘ 제 3 회 진달래학교 소양반 졸업식 ’ 에 쓰일 꽃다발이다 . 이날의 졸업생은 모두 12 명 .

오늘을 어느 누구보다 기다렸을 어르신들의 학사모가 유독 빛나 보인다 . 졸업식이 시작되기 전 축하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졸업식은 짧은 축하 공연과 함께 동영상 상영으로 이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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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그간 공부했던 모습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모습 등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준비된 다과와 함께 시청했다 . 그리고 이어 어르신의 졸업장과 꽃다발 전달식 , 그리고 기념사진 촬영이 이루어졌다 .

이날 개근상과 예쁜 미소상을 수상한 최고령자 김복례 (89) 어르신은 “ 할아버지가 학교를 못 다니게 했다 . 근데 이렇게 글을 배우니까 쓸 수 있고 말할 수도 있어서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 라고 말했다 .

완주 진달래학교는 기초학력 취득기회를 놓친 이들에게 한글교육을 비롯해 기초생활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한 곳으로 , 지난 2017 년 초등학력 인정기관으로 지정됐다 .

어르신들의 졸업식에 가족들도 참석했는데 졸업생 이순이 어르신의 자녀인 박윤실 (41) 씨는 “ 어머니가 어렸을 때 학교 그만두었던 게 안타까웠다 . 딸로서 어머니가 너무 자랑스럽다 . 이대로 학업을 꾸준히 이어갔으면 좋겠다 ” 고 말했다 .

곧이어 사회자가 홍복자 재학생 송사 대독을 마친 후 박명선 (80) 어르신의 답사가 이어졌다 . 박 어르신은 “ 모르는 게 부끄러워 공부를 못했다는 사실을 숨겼는데 공부하고 읽고 쓰니 참 좋다 . 비가 오나 눈이오나 빠지지 않고 학교를 다녔다 ” 고 전했다 .

답사를 듣고 지난날을 생각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하고 기쁜 날이기에 그저 웃기만하는 어르신도 있었다 . 끝으로 졸업식은 식별의 정을 함께 부르며 마무리 되었다 .

이종례 문해교사는 “ 어르신들이 연세가 있다 보니 배운 걸 금방 잊어 재차 확인 하는 때가 어렵기도 했지만 이렇게 자식들이 어머니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오니 뿌듯하면서 감동이다 . 앞으로 중학교 예비반을 창설할 예정인데 어르신들이 큰 꿈을 갖고 사셨으면 좋겠다 ” 고 말했다 .

한편 이날 코로나 19 로 졸업식에 함께하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동영상공유서비스를 통해 졸업식 영상을 공유했다 . [box] 졸업생 할매들의 소감 한마디! 김복례(89)할머니 "어릴 적에 할아버지가 학교를 못 다니게 했어요. 근데 이렇게 글을 배우니까 슬 수있고 말할 수도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요.

하여튼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에요." 김영환(84)할머니 "3년 동안 진달래 학교를 다녔어요. 어려서 공부하고 싶어도 학교가 멀어서 못다닌 한이 맺혔는데, 늙은 말년에나마 참 행복해요." 임옥란(77)할머니 "내가 7남매중 맏딸인데 어렸을 때 애기 업고서 친구들 학교 가는 걸 지켜보기만 했어요.

그때 많이도 울었죠. 원래는 이름 석자도 못 썼는데 이제는 성경도 읽을 수 있어요. 그나저나 이제 졸업해서 학교 못 가니까 아쉬워요." 김순옥(71)할머니 "졸업해서 기쁘고 좋아요. 그동안 여러 친구들을 함께 만난 것도 즐거웠고요.

제가 배운 걸 금방 잊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학교 갈 때는 늘 신났어요. 우리 선생님이 가장 고생하셨던 것 같고 아무쪼록 오늘이 최고로 좋은 날이에요."

현장 사진

진달래학교 소양반 졸업식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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