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계곡사유화 반대 자연을 지키기 위한 3년의 걷기 경천면 가천리의 신흥계곡 . 울울한 산자락 아래로 바닥이 환히 보일 정도로 맑은 물줄기가 사시사철 흐른다 .
만경강의 상류에 형성된 이곳은 과거 ‘ 나비골 ’ 이라 불릴 만큼 멸종위기 종인 나비와 반딧불이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 그리고 이곳에 매주 토요일마다 모여 계곡을 걷는 이들 , 바로 완주자연지킴이연대다 .
2020 년부터 시작된 ‘ 사유화 반대 토요 걷기 ’ 행사는 생태계를 교란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무분별한 개발 행위를 제한하고자 시작되었다 . 신흥계곡과 나아가 자연을 지키려는 이들의 결기어린 다짐 . ‘ 환경이 인권이다 ’ 라고 적힌 보자기의 행렬이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
환경을 지키는 것 , 곧 인권을 지키는 일 완주자연지킴이연대는 각종 난개발과 인위적인 훼손으로부터 환경을 보호하고자 모였다 . 2020 년 7 월 완주군민 30 명을 주축으로 시작된 활동은 현재 전주와 정읍 등 각지에서 모인 100 여 명이 그 뜻을 함께하는 중이다 .
고산면 안남마을 석산 개발과 상관면 의료 폐기물 소각장 건립 반대 , 그리고 매주 토요일마다 신흥천에서 ‘ 사유화 반대 걷기 ’ 행사를 열어 산간지와 진입로 무단 개발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해 왔다 . 정주하 대표는 “ 신흥계곡 살리기 운동은 환경은 물론 사람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
농사의 근원은 물과 공기 , 흙인데 오염된 물로 지은 작물을 섭취하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 악순환의 시작 ” 이라며 “ 자연은 개인의 소유가 아니다 . 계곡을 오가는 사람들 , 터를 잡은 동물과 나무 등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다 . 더는 무분별한 개발이 이어져선 안 된다 ” 고 강조했다 .
다시 ‘ 나비골 ’ 을 찾아서 완주자연지킴이연대와 공유마을 사회적협동조합의 공동 주최로 ‘ 사유화 반대 토요 걷기 ’ 3 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7 월 29 일 신흥계곡에서 열렸다 .
약 80 명의 참가자가 모인 가운데 계곡 내 불법 개발지를 확인했고 더불어 음악 공연과 강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이날 강연을 맡은 하승수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는 “ 신흥천에서 일어난 불법 행위를 용인한다면 잘못된 선례로 자리 잡아 다른 계곡도 피해 볼 수 있다 .
난개발에 맞서 자연을 지키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 ” 고 당부했다 . 한편 , 이번 기념식에는 특별한 손님도 함께했다 . 과거 신흥계곡에 주로 서식하던 멸종위기 종 꼬리명주 나비가 발견된 것이다 .
신흥계곡은 한때 ‘ 나비골 ’ 이라 불릴 만큼 나비가 많이 살던 곳이었으나 최근 10 년 사이 기후 변화와 오염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왔다 . 이에 완주자연지킴이연대는 그들의 보금자리를 되찾아 주기 위한 활동인 「 꼬리명주나비 프로젝트 」 를 진행해 왔다 .
그 일환으로 박미란 회원이 이끄는 연대 내 소그룹 ‘ 오래된 미래 ’ 에서 나비의 주요 먹이 쥐방울덩굴 280 주를 계곡 일대에 심기도 했다 .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 우연일 수 있지만 계곡에서 오랜만에 나비를 만난 것만으로 기쁘고 좋은 징조라고 여기고 싶다 ” 며 “ 앞으로도 걷기 행사는 계속될 예정이다 . 매주 가볍게 산행하듯 계곡에 발도 담그고 , 자연 속에 편히 쉬어간다는 마음으로 와도 좋을 것 같다 .
무엇보다 환경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 ” 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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