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가에 맴돌아 공명하는, 마음의 소리에 집중 복합문화지구 누에 X < 첫정 > 복합문화지구 누에에서는 예술가를 위한 창작 공간이자 휴식 공간인 ‘ 게스트하우스 숨 ’ 을 운영 중이다 .
이곳에 완주 예술인 한 달 살기에 참여한 ‘ 첫정 ’ 은 그림과 음악 , 영상 등을 매개로 용진읍 내 마을을 여행자의 마음으로 탐험하며 주민들의 이야기와 노랫소리를 수집했다 . “ 연령이 다른 대상을 만났을 때 크게 달랐던 점이 생각났어요 .
아직 막연히 죽음 또는 죽음으로 인한 이별을 경험해보지 않아 상상으로 감정을 만나던 분들이 있었고 , 어르신 분들 중엔 이미 그런 경험이 있으셔서 , 그에 따라 감정을 그리는 농도가 다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
작품 앞에서 우리는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 깊은 울림을 느껴요 .” 예술인 팀 첫정은 각 분야에서 개별 활동을 하다 2019 년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인 ‘ 예술장돌뱅이 ’ 에서 만났다 .
첫정은 그림 , 노래 , 퍼포먼스 , 커뮤니티 아트 등의 분야에서 몸과 마음의 감각적 현상과 상호작용에 관심을 두고 작업 하는 이율리 (39) 작가와 영상 , 퍼포먼스 기획 , 기반 프로젝트 ‘ 영화적인 순간 ’ 을 발생시키는 예술 실험을 하고 있는 임정서 (32) 작가로 구성된 팀이다 .
이들이 완주를 찾게 된 건 ‘2023 완주 예술인 한 달 살기 ’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 마음에 대한 공통된 관심사인 예술 활동을 풀어 나가기 위해 찾게 된 것이다 .
첫정의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는 ‘ 나의 이승과 저승 , 사랑하는 가족 , 친구 , 지인들을 떠올리며 저마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 주제를 가지고 진행됐다 . 봉동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부터 마을 어르신까지 30 명의 주민들을 만났다 .
워크숍에 참여한 주민들에게서 남기고 싶은 말 , 전하고 싶은 말을 수집하고 , 이를 그림으로 표현해 ‘ 마음 상자 ’ 에 담았다 . 마음 상자는 참여자 개개인이 행복한 기억을 색으로 떠올리고 칠한 색그림 ,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는 감정 , 가장 소중한 것을 떠올리며 만든 클레이 오브제다 .
죽기 전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과 듣고 싶은 말 , 나 자신을 그린 것들을 만들어 작은 종이상자에 담아내는 것이다 . 지난 8 월 28 일 용진읍에 위치한 누에살롱에서 신청자를 모집해 다양한 지역의 주민들이 마음을 모았다 .
고산에서 온 진금용 (70) 어르신은 “ 오랜만에 그림을 그려봐서 손이 떨렸고 죽음을 생각하니 마음이 울컥할 때가 많았다 .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남편이 생각나는데 내 손길이 필요한 남편이니 내가 하루 더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고 말했다 .
이날 프로그램은 공동체 안에서 직접 소리 내어 말하고 듣는 시간을 가졌다 . 자리를 빌려 , 입 밖으로 뱉어보고 어렵게 꺼낸 속 이야기에 함께 공명하는 시간을 나눴다 . 한 달을 끝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 한 첫정은 “ 후련하기도 하면서 다채로운 경험을 많이 한 것 같다 .
다양한 연령 , 배경의 참여 지역민들을 만나 흥미로웠다 .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분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가셨을까 하는 궁금증이 드는 시간이었다 ” 며 소감을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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