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 맞은 농촌 문번기로 웃음꽃 01 경천 오복마을_자수클래스 즐거운 대화 나누며 앞치마에 바느질 지난 1 월 31 일 오전 경천면 오복마을 문화복지센터에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앞치마에 자수를 놓고 있다 . 평균 연령 70 세 어르신들은 눈이 침침하다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
이들은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 완주 겨울 문번기 ’ 사업을 통해 지난 1 월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 10 시부터 12 시까지 2 시간 동안 ‘ 민화 그림과 어울리는 자수클래스 ’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수업은 평소 오복마을에 관심이 많은 경천활동가 조경아 (58) 씨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
그는 마을 어르신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생각했고 , 고민 끝에 그림과 자수라는 주제로 결정했다 . 앞치마에 민화 그림의 상징인 자연 , 동물 , 꽃을 자유롭게 그리고 바느질로 자수를 놓는 것이다 . 경아 씨는 “ 농한기에 들어서면 어르신들이 집에만 계시는 경우를 많이 봤다 .
마을 이웃과 만나 대화하고 같이 재미를 볼 수 있는 주제를 고민했다 ” 고 설명했다 . 농번기를 바쁘게 보낸 시골은 겨울철이 되면 밭에 나가지 않아 일이 없다고 말한다 . 이월임 (72) 어르신은 “ 일이 없어 무료했는데 수업에 나와 민화와 자수를 배우니 기쁘다 .
젊을 때는 먹고 살기 바빠 그림 그릴 시간도 없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나와 뭔가 한다는 것이 좋다 ” 고 말했다 . 수업에 누구보다 열정적이라는 전순이 (81) 어르신도 “ 다음 시간에는 돋보기를 가져와 자수를 해야겠다 . 오늘은 챙겨오지 못해 눈이 너무 침침하다 ” 고 웃었다 .
02 삼례 학동마을_장구+가야금 수업 "잘 하는 것보다 배우고 즐기는 게 중요" 같은 날 오후 3 시 삼례읍 학동마을 . 마을회관에 들어서니 신명나는 장구 소리가 들린다 .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문번기 수업을 듣기 위해 모인 10 여 명의 주민들이다 .
학동마을 주민들은 1 월부터 3 월까지 매주 한 차례씩 모여 장구와 가야금을 배우고 있다 . 평균나이 60~70 대 , 올해 92 세가 된 어르신도 있다 . 새로운 걸 배우고자 하는 마음에는 나이가 무색하다 . 조재례 (92) 할머니는 수업을 조금이라도 놓칠세라 집중하고 있었다 .
재례 할머니는 “ 고향이 비봉인데 장구는 처녀때 부터 쳤다 . 오랜만에 장구를 치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재미있다 . 가야금은 이번에 처음 배워본다 ” 고 말했다 . 최영기 (73) 장구 강사는 “ 학동마을은 장구를 원래 하던 사람들이 많아서 실력이 다 좋다 .
수업시간이 되면 모두 즐겁게 , 열심히 하신다 .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는 하지 않으면 사라지고 만다 . 이런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다 ” 고 말했다 . 장구 2 시간 수업이 끝나고 곧바로 가야금 수업이 이어졌다 . 총 4 시간에 달하는 수업이지만 어르신들은 힘든 내색 하나 없다 .
악기를 배우는 것보다 이웃들을 만나기 위한 목적으로 회관을 찾은 이들도 있다 . 추운 바람을 피해 뜨끈한 바닥에 앉아 이웃들 수업을 보며 막걸리도 한잔 한다 . 최귀동 (75) 어르신은 “ 나이가 들어 손이 잘 안 써져서 장구도 잘 안쳐진다 .
다들 농한기고 심심하니 회관에 모여서 얼굴이나 보고 놀려고 왔다 ” 고 웃었다 . 안소현 (54) 가야금 강사는 “ 가야금은 나이가 어린 사람들도 배우는 게 쉽지 않은 악기이다 . 처음엔 어르신들이 가야금을 어떻게 배우실지 걱정도 했지만 잘 하셔서 솔직히 놀랬다 .
잘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배우고 즐기는 게 더 중요한 것 ” 이라고 말했다 .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가 농번기 때 문화활동 참여가 어려웠던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는 ‘ 완주 겨울 문번기 ’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지역 문화예술인과 마을을 연계해 농한기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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