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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공동체 · 2016.09.05

웃어라 공동체

완주군여성단체협-비사모, 이색음식봉사

사람들이 함께 웃고 배우며 살아가는 공동체 현장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등록 2016.09.05 11:42 조회 3,42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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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 , 냄새가 좋네 . 이게 베트남에서 먹는 쌀국수여 ?” “ 처음 먹어보는 베트남 음식인데 내 입맛에 딱이네 .” 1 일 저녁식사를 앞둔 비봉면 원이전마을 경로회관이 떠들썩하다 . 베트남 다문화이주여성들이 준비한 베트남 쌀국수가 이날 마을 어르신들의 저녁식사 메뉴 .

늘 먹던 잔치국수하고 조금은 다른 형태의 국수에 할머니들이 호기심을 보인다 . 쌀국수를 먹기 전 음식을 준비한 베트남 여성이 “ 저처럼 레몬을 짜서 먹으면 국물이 더 시원해져요 . 고수는 드실 수 있으신 분만 넣으시고 취향에 따라 핫소스를 뿌려 드시면 더 맛있어요 ” 라며 먹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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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이전 마을을 떠들썩하게 만든 쌀국수는 완주군여성단체협의회와 비사모 ( 비봉을 사랑하는 모임의 줄임말 ) 가 함께 하는 ‘ 비봉인아시아 이색음식봉사 ’ 활동의 일환이다 .

이들은 지난 5 월부터 완주지역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다문화여성들이 직접 자국 음식을 요리해 마을 어르신 및 아이 등에게 제공하고 있다 . 음식을 통해 서로간의 문화적 차이를 줄이고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인 것이다 .

 베트남 다문화여성이 자국의 음식인 베트남 쌀국수를 만들어 어르신들께 대접했다. 이날 준비된 쌀국수는 다문화이주여성 딘티투 (29· 베트남 ) 씨가 한껏 솜씨를 부렸다 .

전날 소뼈를 10 시간 이상 우려낸 육수에 소고기 , 파 , 부추 , 양파 , 고추 등을 넣어 베트남 현지의 느낌을 듬뿍 담았다 . 딘티투씨는 “ 원래 요리를 좋아하긴 하지만 집에서는 베트남 요리를 잘 안하게 된다 .

이런 기회가 있으니 오랜만에 베트남 요리도 하는 것 같다 ” 며 “ 준비하고 요리하는 게 간단하진 않지만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 ” 고 말했다 . 처음 베트남 음식을 드신 할머니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

한 그릇을 다 비우신 서귀여 (88) 할머니는 “ 고기가 들어가고 면이 납작납작해서 내가 만든 잔치국수보다 훨씬 맛있다 . 내 입맛에 딱 맞다 ” 며 “ 베트남 음식은 처음인데 이제 어디 가서 베트남 음식 먹어봤다고 말할 수 있겠다 ” 고 말했다 .

김옥수 (75) 할머니도 “ 베트남은 안 가봤는데 이 국수 먹으니까 베트남 안가도 될 거 같다 ” 며 웃었다 .  완주군여성단체협과 비사모(비봉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이색음식봉사를 오는 12월까지 펼친다. 이 뿐 아니다 .

이 마을에 사는 다문화여성이 다른 마을의 다문화여성과 교류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 파이소캉 (33· 캄보디아 ) 씨는 “ 베트남 쌀국수는 캄보디아 쌀국수하고도 다른 맛인 것 같다 .

우리는 미나리 같은 ‘ 찌 ’ 라는 채소를 넣어 먹고 , 생선을 기반으로 한 육수를 내는데 베트남 쌀국수는 고기 육수다 보니 맛이 다르다 ” 며 “ 다른 마을에 있는 외국인 친구를 보니 반갑다 ” 고 웃었다 .

앞으로 완주군여성단체협의회는 오는 12 월까지 ‘ 비봉인아시아 이색음식봉사 ’ 를 통해 더 많은 이웃들을 만날 예정이다 . 안춘자 완주군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 어르신들이 외국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시고 오히려 호기심에 좋아하신다 .

입맛에 맞도록 한국 재료를 넣어 음식을 내놓다보니 더 부담 없이 드시는 것 같다 ” 며 “ 이 활동을 통해 다문화여성들과의 문화적 차이도 줄이고 색다른 음식을 드시는 계기가 되셨으면 한다 ” 고 말했다 .

현장 사진

완주군여성단체협-비사모, 이색음식봉사 사진 1

첨부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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