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완주의 불교 문화에 관심이 많아요" 안녕하세요 준호 , 이렇게 인터뷰로 만나게 돼서 반가워요 .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해요 . 봉동에 사는 23 살 이준호입니다 . 학창시절을 완주에서 보냈고 현재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입니다 . 완주에서 학창시절을 모두 보냈군요 .
완주에 대해 많이 알고 있을 것 같아요 . 완주로 관광을 오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가 있을까요 ? 가장 좋아하는 곳을 추천해주어도 좋구요 ! 완주에 좋은 곳이 많지만 저는 송광사를 추천해요 . 송광사하면 순천의 송광사만 생각나지만 , 완주 소양 송광사도 꽤나 멋진 매력이 있는 절입니다 .
봄에는 송광사 가는 벚꽃길이 참 보기 좋고 여름에 송광사 연못에 연꽃 피면 운치있죠 . 그리고 송광사에서 백련다원이라고 찻집을 운영하는데 , 거기서 파는 연자죽이 참 별미입니다 . 템플스테이도 운영하니까 묵었다 가기에도 좋아요 .
청촌방앗간에서 준호가 이끄미로 진행하고 있는 소모임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어요 . 어떤 모임 , 활동에 참여중인지 소개해주세요 . 저는 한국불교문화를 공부하는 소모임인 “ 여시아문 ” 에서 이끄미를 맡고 있는데요 , 사실 이 모임은 제가 주도한 건 아니에요 .
지난 2 월 학문으로써 불교 공부하고 싶은 지역 친구들이 있다고 청촌방앗간에서 연락이 왔어요 . 소모임을 꾸리려고 하고 보니 불교에 대해 아는 친구가 필요했고 저에게 불교 소모임을 이끌어줄 수 있는지 물어보셔서 시작하게 되었죠 .
제가 절에 다니고 있고 ,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전북지부장을 맡았던 적이 있거든요 . 평소에도 관심사가 굉장히 넓고 다양한 것 같아요 . 알고 있는 상식도 많구요 . 최근 재밌었던 정보가 있다면 하나만 소개해주세요 .
저한테만 재미있고 남들에겐 재미없을까봐 걱정되는데 , 최근에 『 삼례사람들 』 이라는 완주군 지역 언론에서 〈 완주 불교 기행 〉 이라는 칼럼을 정기 연재하기 시작했어요 .
글을 쓰기 위해 우리 지역의 사찰과 불교문화를 조사하고 있는데 , 생각보다 완주의 불교문화가 유서 깊고 , 콘텐츠로 활용할만한 게 많다는 걸 알았어요 . 요리에 관심도 많다고 들었어요 . 실제로 집에서 하기 어려운 요리도 뚝딱 잘 하는 것 같아요 .
직접 시도해본 요리 중에 독특했던 요리와 가장 맛있었던 요리는 뭐였나요 ? 저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절에 다니다 보니 사찰음식이 익숙해요 . 사찰음식은 고기뿐만 아니라 파 , 마늘 , 부추를 쓰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깔끔하고 담백한 게 특징입니다 .
가끔 집에서 사찰식 된장찌개를 끓여 먹곤 하는데 맛있어요 . 아버지께선 제가 국수를 잘 삶는다고 하시는데 , 제가 국수를 좋아하다 보니 자주 해 먹습니다 . 요즘 가장 관심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 요즘은 “ 청년 ” 과 “ 종교 ” 라는 문제에 집중하고 있어요 . ‘ 탈종교 ’ 의 시대라고 하잖아요 .
특히나 젊은 사람들은 더더욱 종교가 없어요 . 법당에 앉아있으면 저 혼자만 20 대거든요 . 그래서 “ 청년들을 위해 종교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 라는 화두를 붙들고 있습니다 . 준호의 꿈은 무엇인가요 ? 구체적이어도 좋고 막연한 것도 좋아요 .
꿈이란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를 알려주세요 . 내년 이맘 때의 준호는 어떤 모습일까요 ? 사 실 사람들이 저 보고 스님 되라고 얘기를 많이 하셔요 . ( 웃음 ) 사실 저도 내심 기회만 되면 출가하고 싶기도 하고요 .
그런데 그건 인연이 닿아야 하는 거기 때문에 제 의지만으로는 안 돼요 . 그래서 굳이 꿈이라 하면 “ 스님처럼 마음 편하게 살기 ” 정도로 하겠습니다 .
『 화엄경 』 에 보면 “ 지금 삶이 왜 이런지 궁금하면 전생에 내가 한 행위를 보고 , 다음 생이 어떤지 궁금하면 지금 내가 하는 행위를 보라 ” 라는 말이 있어요 .
그렇기에 내년의 나는 올해의 내가 뭘 하느냐로 결정되는 거니까 ‘ 내년에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 ’ 는 저에겐 큰 의미 있는 질문은 아닌 것 같네요 . 청촌방앗간 단골이자 , 소모임 이끄미로 이제 방앗간에서 주요 멤버가 됐어요 . 방앗간의 어떤 점이 좋나요 ? 방앗간은 진효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
우리가 흔히 속담으로 “ 집도 절도 없다 ” 는 말을 쓰잖아요 . 여기서 ‘ 절 ’ 은 부처님 모시는 법당뿐만 아니라 , 기댈 곳 없는 사람이 머물 수 있는 휴식처이자 공동체라는 의미도 담고 있어요 . 그런 점에서 본다면 방앗간 역시 또 하나의 절이랄까요 . 완주군 청년정책을 경험해보니 어떤가요 ?
이러한 정책이 있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있나요 ? 이미 지역에서 청년들을 위해 수립한 정책들은 다 좋아요 . 아쉬운 것이 있다면 실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그러한 기존 정책이 잘 알려졌느냐 , 아니면 지역 청년들이 고르게 혜택을 받고 있느냐를 중점에 두고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
좋은 정책들이 많으니 이를 지역 친구들에게 더 많이 홍보할 수 있으면 해요 . 지역 주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쑥스럽네요 ( 웃음 ) 저는 원래 말이 많은 사람입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얘기하면 교장선생님 훈화말씀처럼 늘어질까 봐 솔직히 못 하겠어요 .
제가 오히려 주변 분들에게 더 많이 배우고 , 그분들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야죠 . 이런 생각으로 살면 뭐 얻어갈 게 많다 ?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 /방앗간지기 조아란 고산청년거점공간 청촌방앗간에서는 매달 1회 방앗간에서 만난 친구들을 인터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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