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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공동체 · 2022.08.16

문화다양성 무지개다리

서지연 봉동읍 문화이장

사람들이 함께 웃고 배우며 살아가는 공동체 현장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등록 2022.08.16 13:00 조회 2,43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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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도 문화도 '혼자 아닌 여럿이' ⑥ 봉동읍 서지연 문화이장 봉동에 위치한 사업단지 인근 아파트 . 2008 년 완주로 온 서지연 (40) 씨는 아이를 함께 돌보고 소통 창구를 열어 이웃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공간의 쓰임을 되찾고 행사를 기획해 평범했던 동네를 문화놀이터로 만들어가고 있다 .

전라북도문화정책 대상 수상 아이를 함께 키우는 방식 처음 완주에 왔을 때 적응이 쉽지 않았는데 당시 가장 큰 고민이 육아 문제였다 .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록하려면 6 개월 대기하는 건 기본이었고 가정 위탁도 쉽지 않았다 .

봉동읍 서지연 문화이장
봉동읍 서지연 문화이장

그렇게 그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 독박육아 ’ 했지만 곧 변화를 만들었다 . “ 주변에 가족이나 지인이 없다 보니 급한 일이 생겨도 맡길 곳이 없더라고요 . 또 혼자서는 아이에게 다양한 체험들을 못 시켜주니까 이대론 안 되겠다 싶었죠 .

그래서 온라인 커뮤니티 ‘ 네이버 카페 ’ 를 이용해서 사람들을 모집한 다음 공동육아를 해보자고 도전해본 거예요 .” 주변에는 지연 씨와 같은 고민을 가진 엄마들이 있었다 . 이들은 대부분 남편의 직장을 따라 타지생활을 하고 있어 아이를 맡길만한 가족이나 지인이 곁에 없었다 .

한뜻으로 모인 이들은 2011 년 공동육아공동체 ‘ 품앗이놀이터 ’ 를 만들었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 “ 처음엔 번갈아 가면서 회원들 집에서 아이들 돌봄이 이뤄졌고 모두 자부담으로 운영했어요 . 그러다 2017 년에 여성가족팀 가족품앗이사업을 통해서 강사비 , 재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어요 .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게 되면서 더 많은 회원을 모집할 수 있게 됐죠 .” 현재 약 110 명의 회원을 보유한 공동육아공동체 ‘ 품앗이놀이터 ’ 는 3~4 팀으로 나눠서 팀마다 지정된 요일에 모임을 갖고 있다 . 이들은 11 년째 별도의 공간 없이 지역의 유휴공간을 활용해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

요즘엔 주로 삼봉 LH 아파트 공유공간 ‘ 너나들이 ’ 나 둔산영어도서관 어린이자료실을 대관해서 사용하는 중이다 . “ 공간의 유무에 따라 공동체가 발전하는 속도가 다르다는 얘기에 어느 정도 공감해요 .

유휴공간이라도 쓸 수 있어 다행이긴 해도 행정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저희 사업을 매번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거든요 .

그동안 주변에 공공시설이 들어설 때마다 돌봄 공간을 마련해준다던 얘기도 몇 차례 엎어져서 저희 힘으로 이겨내 보기로 한 거예요 .” 소통하는 문화기획자 지연 씨가 2011 년에 설립한 네이버 카페 ‘ 완주사람들 ’ 은 1 만 1 천 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는 완주지역 대표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다 .

병원이나 맛집 같은 실생활 정보부터 대기오염이나 악취 같은 지역 문제까지 다양한 소식을 공유하며 주민들의 소통 창구가 되어주고 있다 . 처음엔 봉동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 봉동사람들 ’ 로 이름을 지었는데 점점 그 규모가 커지면서 ‘ 완주사람들 ’ 로 이름을 바꾼 것이다 .

“ 품앗이놀이터를 시작할 무렵에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보고자 사이트를 만들었어요 . 처음부터 회원 수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고 사람이 적더라도 이야기가 멈추지 않고 흐르는 곳이길 바랐어요 .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규모가 커진 것 같아요 .” 품앗이 놀이터_품앗이 캠핑 문화이장 예술 워크숍 이후 지연 씨는 지역 안에서의 소통을 다른 활동으로도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 그는 2017 년부터 3 년간 문화이장으로 다양한 지역 주민들을 만나왔다 .

그는 ‘ 문화이장 반상회 ’, ‘ 찾아가는 완주문화포럼 ’, ‘ 밥상공론 ’ 등의 프로그램을 열어 가볍든 무겁든 평소에 생각하는 문제들을 꺼내놓고 주민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해결방안을 찾아 나갔다 .

“ 처음 보는 사람끼리 밥을 같이 먹으면서 밥상에서 같이 얘기해보자는 취지로 ‘ 밥상공론 ’ 을 기획했어요 . 밥상머리에서 나온 얘기를 공론화시켜서 행정에 알리고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했던 거죠 .

모두가 갖고 있었던 문화적 갈증들이 이때 쏟아져 나왔던 것 같아요 .” 주민들의 목소리는 씨앗이 되었고 곧 꽃을 피웠다 . 2019 년 지역문화진흥원 공모사업 ‘ 문화이모작 ’ 의 일환으로 진행한 우동근린공원 ‘ 소나무숲 가을음악회 ’ 도 그 성과 중 하나다 .

주민들은 케케묵은 공원의 무대를 직접 쓸고 닦아 변화를 보여줬다 . 그리고 같은 해 11 월에 이곳에서 ‘ 공유마켓 솔 ’ 행사가 열렸다 . “ 다른 아파트로 향하는 지름길로만 쓰였던 이 공원이 문화놀이터로 쓰일 수 있어서 뿌듯했어요 .

특히 10 년 동안 한 번도 안 쓰였던 공원 무대가 가을음악회 이후에도 또 활용되니까 좋았죠 . 그때 우리 지역에 있는 자원을 찾는 가치를 느낄 수 있었어요 .” 문화이장 위촉식 지연 씨는 문화이장 임기를 마친 이후에도 문화 기획을 꾸준히 지속해오고 있다 .

그는 2020 년 , 2021 년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 문화장날 ’ 봉동지역 행사기획단에 참여했으며 올해 열릴 행사도 기획 중이다 . 그는 앞으로도 여럿이 모여 함께 소통하고 지역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 예전엔 누군가가 우리한테 문화를 제공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우리가 만들 수 있단 걸 알게 됐어요 .

지금처럼 특별한 제약 없이 문화를 기획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길 바라고 ,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서 지역 문화가 더욱 확장되면 좋겠습니다 .” [완주문화재단 무지개다리 사업] 완주문화재단은 2022년 문화다양성 확산 사업을 통 해 문화다양성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 원하는 이 사업은 ‘완주문화다양성발굴단 소수다& 청소년 소수다’, ‘일단 페미니즘’, ‘농인청인문화예 술활동프로그램’, ‘문화다양성 활동사례발굴 및 확 산’, ‘문화다양성 주간행사’ 등을 통해 문화다양성 에 기반한 지역사회의 변화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 며 문화다양성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현장 사진

서지연 봉동읍 문화이장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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