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온통 콩쥐팥쥐 동화책이라오 이서 앵곡마을엔 콩쥐팥쥐가 산다? 마을 입구-경로당까지 콩쥐팥쥐 벽화 어르신들 참여한 인형극도 곧 무대에 대본도 인형제작도 모두 스스로 해내 “ 콩쥐야 , 콩쥐야 ! 아니 아까 하라는 집안일은 안하고 어디 간거야 ?
콩쥐야 !” “ 네 , 어머니 부르셨어요 ?” “ 부르면 빨리 나오질 못하고 뭐하고 있어 ? 어디서 낮잠이라도 자고 있었던 거 아니냐 ?” “ 아니에요 , 부엌에서 점심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 10 월 21 일 오후 이서 앵곡마을 ( 콩쥐팥쥐마을 ) 경로회관 .
마을 어르신들이 모여 꽤나 진지한 모습으로 대본 연습을 하고 있었다 . 콩쥐와 팥쥐 , 계모와 이방 , 원님 , 참새와 두꺼비 등 각자 맡고 있는 역할의 손인형을 움직이며 말이다 . 연습을 시작하기 전 소질이 없다며 손사래를 치던 콩쥐 역할의 김정례 (61) 씨 .
연습이 시작되자마자 김씨는 언제 그랬냐는 듯 연습에 몰입했다 . 그는 “ 나는 대본을 책 읽듯 읽어서 잘 못해 . 시간이 없어서 연습에 참여하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어 ” 라며 “ 대본을 우리 손주가 학교로 가져가 버려서 오늘은 못 가져왔구만 ” 이라고 웃었다 .
우리에게 잘 알려진 구전 콩쥐팥쥐소설 첫 머리에 언급되는 이서앵곡마을 . 이곳은 콩쥐팥쥐마을로 더 잘 알려진 곳으로 ,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 공모사업 , 완주군 생활문화 마을공동체사업 등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마을 벽화 작업 , 주민이 참여하는 인형극 등의 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
앵곡마을에 들어서면 이 곳이 콩쥐팥쥐 마을임을 알려주는 상징이 있는데 바로 입구에서부터 경로당 앞까지 최근에 조성된 콩쥐팥쥐 동화책 벽화다 . 이 벽화는 단순한 그림이 아닌 실체감을 더하는 트릭아트 형식으로 제작됐다 . 즉 , 마을 전체가 하나의 생생한 동화책이 된 것이다 .
벽화 외 동화 속에서 원님이 주워 주인을 찾아다닌 콩쥐의 꽃신을 형상화한 조형물 등이 설치돼 마을을 찾은 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 마을주민 최정희 (85) 할머니는 “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이 와서 우리집 벽이랑 마을을 예쁘게 그려줬다 .
마을에 놀러온 사람들도 벽화를 보면 좋아할 것 같다 ” 고 말했다 . 앵곡마을의 활동이 눈에 띄는 것은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다 . 주민 스스로 마을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이 활발한데 그 중 하나가 인형극이다 .
완주문화원 등 전문 인력을 통해 인형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전해 내려오는 콩쥐팥쥐 이야기들을 정리해 대본을 작성하며 앵곡마을만의 콩쥐팥쥐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
특히 전해 내려오는 콩쥐팥쥐 내용은 무척이나 다양하지만 , 이들은 주민들이 기억하는 어릴 적 콩쥐팥쥐 이야기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나가고 있다 . 인형극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계모와 팥쥐의 구박으로 외갓집에서 열린 잔치에 집안일 때문에 못 가게 된 콩쥐가 소와 참새 , 두꺼비 , 선녀 등의 도움을 받게 된다 .
새 옷과 예쁜 꽃신을 신고 잔치에 참여하지만 실수로 꽃신을 잃어버리게 되고 , 물가에 있는 꽃신을 발견한 원님이 주인을 찾아 결국 콩쥐와 결혼하는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
완주문화원 김용운 사업과장은 “ 마을을 알리기 위한 외부 활동 외 마을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한 인형극 상시 공연 등도 계획하고 있다 . 농촌에는 농번기가 있어 주민들의 참여가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콩쥐팥쥐 마을로 자리매김하는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 고 말했다 .
한편 앵곡마을 할머니들이 펼치는 콩쥐팥쥐 인형극은 11 월 7 일 삼례 완주군 향토예술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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