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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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미소시장 광장 한쪽에서 피어오르는 장작 타는 냄새가 추위를 피하려고 서두른 걸음을 멈추게 한다. 무쇠 통 안에서 노릇노릇 익어가는 군고구마는 추운 겨울이 선사하는 가장 따뜻한 별미다. 거친 장갑 위로 건네 받은 뜨끈한 온기와 달콤함을 음미하다 보면 이번 겨울이 유난히 짧게 느껴진다.
2025-11-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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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쩍 차가워진 11월, 보랏빛 코스모스 위에 나비가 내려앉는다. 저마다 가을의 끝자락에 머물며 햇살을 품고 있다. 쓸쓸함 속에서도 자연은 짙은 색으로 계절의 안부를 전한다.
2025-06-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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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을 지나 다시 찾아온 단오한마당. 어른과 아이, 졸업생과 재학생 모두가 어울려 흥겹게 놀았다. 몸을 절로 움직이게 만드는 길굿과 협동심이 중요한 모내기, 분위기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씨름대회까지 행사를 제대로 즐긴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2025-03-1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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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릇한 봄 기운을 맞아 작은 새순이 하나둘 돋아나는 계절이 돌아왔다. 따뜻한 날씨에 들뜨는 마음을 감출 생각 없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정말로 봄이구나 싶다.
2025-01-0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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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내린 흰 눈이 소복히 쌓였다. 동이 트자 달빛 대신 햇빛을 머금고 따스한 색깔로 빛난다.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핀 광경을 보니 이제야 제법 겨울답다.
2025-01-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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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차게 굳히는 겨울이 왔다. 추운 날씨에 절로 움츠러드는 몸을 쭉 뻗으려면 온기가 필요하다. 이웃과 함께 담근 김장 김치, 정성스레 쑨 새알 팥죽만큼 배를 든든하게 채우는 음식이 없다. 춥고 황량한 계절이지만 그 안에서도 겨울을 누리는 방법은 많다. 이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이웃과의 정, 맛있는 제철 음식에 푹…
2024-10-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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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매달리고 길가에 핀 상사화의 붉은 빛이 더 짙어지는 계절이다. 겨울 손님이 성큼 다가오기 전 따사로운 가을 햇볕을 충분히 만끽하는 게 좋다.
2024-09-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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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가신 여름 날씨 속에서 추석을 맞았다. 해가 여전히 뜨겁든 말든 벼는 잠자코 고개를 더 숙일 뿐이다. 긴 여름을 버틴 벼가 알알이 잘 여물었기를 바란다.
2024-08-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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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힐 듯 찌던 더위가 입추를 지나니 한풀 꺾였다. 여전히 덥지만 간간히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8월 초순이다. 무궁화가 활짝 핀 길가 너머엔 여름 햇볕 아래 잘 익어가는 벼가 푸릇푸릇하다.
2024-06-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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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삼우초에서 단오맞이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삼우초 6학년 학생들이 3년 동안 갈고 닦은 풍물 실력을 선보였다. 경쾌한 음악에 맞춰 모였다 흐트러졌다 하는 움직임에서 오랫동안 합을 맞춰온 가락이 보인다.
2024-05-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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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시작되고 본격적으로 농사에 돌입하는 시기다. 메말랐던 논과 밭에 물이 차오르고, 갖가지 모종과 묘목으로 푸릇해진다. 이제 햇빛을 듬뿍 받고 무성하게 자랄 일만 남았다.
2024-03-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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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이 지났다. 서서히 낮이 더 길어질텐데 원체 해야 할 일이 많은 농부들에겐 좋은 일이다. 해가 떠 있는 동안 동분서주 바삐 움직이는 농부들이 곳곳에 있었다.
2024-03-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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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내 사랑 …
2024-03-0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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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얼음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복수초는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다. 누구보다 빠르게 봄기운을 느끼고 사람들에게 봄이 오고 있다고 알리는 꽃이기도 하다. 아직 추운 산 속을 거닐다가 복수초를 마주하니 이제 봄이 정말로 코앞이구나 싶다.
2023-11-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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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 열차 이병률 이번 어느 가을날 저는 열차를 타고 당신이 사는 델 지나친다고 편지를 띄웠습니다 5시 59분에 도착했다가 6시 14분에 발차합니다 하지만 플랫폼에 나오지 안않더군요 당신을 찾다가 차창 밖으로 목을뺀 십오 분 사이 겨울이 왔고 가을은 저물 대로 저물어 지상의 바닥까지 어둑어둑…
2023-10-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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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물든 들판, 고개를 숙인 벼, 나무에 열린 열매들이 산에 들에 무르익는 계절이다.
2023-08-3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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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 매미들은 울어대고 무더운 여름이 서서히 물러가고 가을의 문턱에 서 있다.
2023-06-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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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에 접어들며 농부들은 모내기가 한창이다. 논두렁에 물을 댄 후 겨우내 굳어있던 땅을 써레질로 평평히 고른다. 이 과정을 정성껏 할 수록 벼의 뿌리는 더욱 깊어지고 물은 깊은 곳까지 닿을 수 있다. 마침내 평평해진 논두렁에 파릇파릇한 모가 일렬로 자리를 잡는다. 가뭄과 태풍을 무사히…
2023-05-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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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과 푸근한 햇볕에 기분 좋은 오월. 이맘때 밭에서는 가을에 심은 대파 수확에 한창이다. 오히려 따뜻한 날씨에 성장이 더디다는 대파는 특유의 깊고 굵은 뿌리와 강한 내한성으로 무장해 겨울을 무사히 건너왔다.
2023-04-0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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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만개한지 얼마 안 돼서 나무에서 꽃비가 내리고 오늘은 추적추적 봄비가 땅을 적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