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167일 5개월 김하임
[주요 일과]
- 먹고, 잠들고, 놀고
- 신나게 목욕
- 그림책 보며 엄마랑 교감하기
* 오늘의 목표: 분리수면
2월 9일 월요일 오후, 이서면의 한 아파트에서 태어난 지 167일 된 하임이를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하임이는 낯선 기척에도 아랑곳없이 웃음부터 보냈다. 김하임의 겨울은 ‘쉼’과 ‘깨어 있음’이 번갈아 이어지는 하루의 반복으로 채워진다. 학교도 방학도 아직은 먼 이야기지만, 하임에게도 분명한 하루의 리듬은 있다.
하임의 하루에는 뚜렷한 구분선이 없다. 먹고, 잠들고, 다시 눈을 뜨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낮 동안 자는 시간은 총 3~4시간.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까지 이어지는 낮잠 사이사이 하임은 두 시간가량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본다. 천장 너머의 빛과 옆에서 오가는 목소리, 손에 닿는 촉감 하나하나가 지금의 하임에게는 하루의 중요한 사건이다.
가장 오래 시선을 붙잡는 건 ‘코야’ 책이다. 책을 펼치면 하임의 얼굴이 먼저 반응한다. 이유 없이 웃음이 터지고, “헤헤” 소리가 방 안에 번진다. 이제는 몸을 뒤집으며 스스로의 움직임을 탐색하는 시기다. 아직 말은 없지만 옹알이는 제법 또렷하다. 분유를 먹을 때면 엄마 품에 안겨 우유통을 꼭 쥐고, 얼굴로 먼저 반응한다. 하임이는 표정과 몸짓으로 자신의 하루를 만들어간다.
하임이 엄마 이슬아 씨는 “다음 주부터는 이유식을 시작해보려고 한다”며 “먹는 게 달라지면 하임이 하루도 조금씩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녁 여섯 시가 가까워지면 이 시간은 하임이가 가장 좋아하는 목욕 시간이다. 슬아 씨는 “하임이가 하루 중에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 목욕할 때”라며 “물에 들어가면 표정이 바로 풀린다”고 말했다. 백 일을 지나며 분리수면도 시작됐다. 혼자 잠드는 연습은 하임이의 겨울밤을 조금씩 넓혀주고 있다.
하루의 끝을 맞이하며, 5개월의 하임이의 겨울도 자신만의 리듬 속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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